2014-04-14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파이낸스 칼럼 -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글로벌 전략팀장

국내 의류업체의 해외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내수 시장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최적의 대안으로 중국 패션 시장 진출이 부각되고 있으나, 중국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것은 만만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미 성공적인 중국 시장 진출의 대표적인 사례인 대형 패션그룹인 이랜드 외에도 더베이직 하우스의 경우에도 비교적 초창기에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의류업체로서 현지화에 따른 마케팅 능력과 브랜드 운영의 노하우, 매장 입지 선정 등에서 후발주자에 비해 우위를 점한 것이 사실이다.
중국법인의 빠른 성장으로 중국법인의 매출이 국내의 2배를 넘고 있으며,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국내법인을 넘어선지 오래다.
아직 브랜드 카테고리나 매장수, 지역 커버리지 측면에서 열외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구축된 유통 채널과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중국 의류시장의 성장에 따른 혜택이 예상된다.
비교적 진출 시기가 빠르고 중국 내 안정적인 유통망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기업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직 직접 진출의 성과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삼성에버랜드의 ‘빈폴’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중국에 진출했지만 중국 시장 안착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되었으며 아직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직접 진출 시기가 다소 늦었던 LG패션, SK네트웍스, 신세계인터내셔날 등도 가시적 성과는 제한적인 수준으로 최근 현지 브랜드 및 유통망을 확대하거나 타깃 포인트를 정비하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신원은 남녀 브랜드 제품의 중국 내 독점 공급계약을 통해 간접적인 시장 공략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패션업체의 해외 직접 진출은 주로 현지법인 설립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초기 자본금 규모는 크지 않은 수준이다.
이후 현지 사업확장 과정에서 추가적인 투자가 확대되거나 M&A를 통한 브랜드 인수도 병행되는 추세이나, 중단기적인 성과는 부진한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진출 초기 지역별로 특화된 유통망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한 직접 진출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이에 따라 초기 사업 리스크와 장기 투자를 감내해야 하는 직접 진출 외에도 라이선스 판매, 합작투자, 독점판권 수출 등의 방식으로 중국 시장 진출이 시도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패션의류 시장이 저성장에 빠져있는 반면, 중국은 경제성장과 소득 증가에 힘입어 의류비 지출이 급증했다.
GDP 성장율을 상회하는 매년 10% 이상으로 중국의 의류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미 국내 의류 시장 규모의 10배를 넘어섰다.
향후 2020년 정도까지 중국의 의류 시장이 2013년(약 365조원)의 2배가 넘는 7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국은 국내 의류업체에겐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지금과 같은 중국발 금융위기의 가능성이 회자되고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둔화면서 중국발 금융위기가 회자되는 시점에서 장기 성장성을 보고 진입해야 할 것이다. 올해가 국내 패션업계의 중국 재진입의 원년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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