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산업의 신용평가 기준

2014-04-07 이희정 한국기업평가 

파이낸스 칼럼 - 이희정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

이희정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 







패션기업들의 2013년 결산실적이 발표되는 시즌을 맞았다. 이에 따라 신용평가사는 4월부터 결산실적에 근거한 정기평가를 매년 시행하고 있다.


특별한 이슈가 없는 경우 많은 업체들이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하지만, 사업구조의 변화가 있거나 재무실적의 개선폭 또는 저하폭이 큰 경우 신용등급의 변동을 겪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요소에 근거하여 신용등급을 결정하게 될까? 패션업체 신용등급은 패션산업 전반의 영업환경 분석, 계열 분석, 개별업체 수준의 사업 및 경쟁력 분석, 재무 분석 등을 통하여 결정된다. 이번에는 사업측면의 평가요소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보고자 한다.


사업 평가는 정성적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주요 지표의 정의를 바탕으로 평가업체간 상대 비교가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으며, 주요 사업지표는 5가지로 구성된다.


첫 번째 지표는 브랜드력이다. 브랜드력은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이미지를 제공하는 구매결정 요인으로 브랜드력이 우수한 경우 경기민감도도 일정 수준 극복할 수 있고 높은 배수정책을 활용하여 우수한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다.


정상판매율을 높이면서 재고회전기간도 단축할 수 있어 효율적 자금운용이 가능하다.


다만, 정확한 측정을 하기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 브랜드별 매출 볼륨, 정상판매율, 원가율, 운영자금과 같은 계량지표와 함께 의류전문 저널에서 발표하는 설문조사가 활용되고 있다.


두 번째 지표는 브랜드 관리능력이다. 브랜드력이 브랜드의 현재를 보여주는 것이라면 브랜드 관리능력은 브랜드의 과거와 미래를 나타내는 평가요소이다.


브랜드력의 유지기간, 브랜드 실적 추이, 신규 브랜드의 성공적인 시장진입 여부, 브랜드당 디자이너 수, 정상판매율 추이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고 있다.


세 번째 지표는 다각화이다. 복종 및 브랜드 구성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패션업체의 실적안정성이 좌우되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사업기반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작용한다.


다만 영업적자가 발생하는 소규모의 브랜드가 많은 경우나 경쟁력의 확보 없이 여러 복종에 무분별하게 진출하는 경우 오히려 사업안정성을 저하시킬 수 있어 일정 규모 이상의 주력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각화 정도가 판단된다.


네 번째 요소는 유통효율성이다. 브랜드 콘셉에 알맞은 유통망 전개가 유통효율성 평가의 핵심적인 요소이나 대부분 의류업체들은 콘셉에 대응되는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차별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전국으로의 유통망 확산 여부, 유통구조의 다변화, 업계 상위권의 유통계열사 존재여부, 유통망 개수, 점당 매출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된다.


마지막 요소는 매출액이다. 신용위험 분석 관점에서 패션업체의 규모 지표는 단순히 크기의 정도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력, 브랜드 전개능력, 브랜드 포트폴리오 수준, 유통 채널의 다변화, 규모의 경제에 의한 운영효율성 등 제반의 사업항목을 간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계량 지표이다.


매출액 기준은 500억원 미만(B), 500억원 이상(BB), 1500억원 이상(BBB), 5000억원 이상(A), 1조원 이상(AA), 5조원 이상(AAA)으로 구분된다.


현재 AAA에 해당되는 매출액을 시현한 국내 패션기업이 없는데, 이는 AAA 등급이 사실상 글로벌 의류업체를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5가지 요소는 동일한 가중치로 적용되며, 패션업체의 전반적인 사업위험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비슷한 시장지위의 브랜드 구성을 가져가는 업체들의 경우에도 신용등급이 상이할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 재무 위험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다음에는 등급 결정시 중요하게 고려되는 재무지표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신용평가가 기업의 총체적인 현금창출능력 분석을 통하여 부담하고 있는 채무 원리금의 적기상환능력을 판단하는 과정이라고 볼 때, 해당지표들은 패션기업 내부적으로도 자체적인 위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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