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라이프스타일’로 2차 혁신 나선다

2014-04-07 김정명 기자 kjm@fi.co.kr

리빙 소품, 향, 디자인 퍼니처 유치에 공들여




갤러리아백화점 5층에 구성된 '크리에이티브 라이프스타일'존에 향 전문 상품이 진열돼 있다.

 



패션의 영역이 옷과 잡화, 액세서리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백화점들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트리트 브랜드와 온라인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며 입점 브랜드 다변화에 나선지 2~3년 만에 다음 단계로의 전환을 서둘러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들의 이러한 현상은 의류와 잡화 위주의 기존 상품 구성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들을 백화점에 머물게 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미국과 유럽, 일본의 유력 백화점과 쇼핑센터들은 라이프스타일과 가드닝(정원 가꾸기)으로 상품 구색의 폭을 넓혀 성공을 거두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3월 중순 웨스트관 리뉴얼에 발맞춰 5층을 크리에이티브 라이프스타일 존으로 구성했다. 브랜드 별로 나눈 구획을 없애고 공간 전체를 하나의 셀렉트숍 형태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가전 제품과 각종 인테리어 소품, 향, 여행, 가전, 키즈 브랜드 65개 가운데 1~2인 가구와 선물용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 제품 위주로 상품을 선별했다. 여기에 기존 루프탑 카페를 연계해 자연스럽게 쇼핑과 휴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AK백화점은 3월 초 분당점 5층에 유러피언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테이블5’를 오픈하면서 주목받았다.



674㎡(204평)에 달하는 넓은 규모의 공간을 오픈형 매장으로 만들었으며, 유럽의 정취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꾸몄다. 유기농 브런치 카페 ‘라뜰리에 마티네’를 함께 구성해 쇼핑과 외식의 경계선을 없앤 것도 특징이다.



테이블5는 네덜란드 리빙 브랜드 ‘리비에라메종’, 130년 전통의 영국 홈 텍스타일 브랜드 ‘울스터 위버스’, 리빙 토털 편집숍 ‘스칸디홈’, 멀티 리빙 퍼퓸숍 ‘아로마앤코’, 친환경 홈데코 브랜드 ‘모리스 벤 암펠’ 등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들이 구성돼 있다.



가로수길의 북유럽 편집숍 ‘스칸’과 독일 리빙 브랜드 ‘코지올’, 바디 용품 브랜드 ‘더프트앤도프트’ 등 7개 브랜드는 백화점 최초 단독 매장으로 오픈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지하 2층에 이탈리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일라비타’를 선보였다. 패션·잡화 브랜드는 물론 DIY 자전거 ‘라스틀나오피시나’, 디퓨저 ‘모날리스’, 캐시미어 담요 ‘체키체키’, 유기농 올리브 오일 ‘몬나지오바넬라’, 수제 초콜릿·웨하스 ‘바비’ 등 카테고리를 넘나드는 이탈리아 브랜드를 한 곳에 구성했다.



23개 브랜드 중에 패션·잡화 4개를 제외하고는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것들이다.



대구백화점도 최근 국내 디자이너 퍼니처와 카페가 결합된 ‘카레클린트’를 150㎡ 규모로 입점시키며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롯데와 신세계 역시 조만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전문 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관계자는 “롯데 전체적으로 자체 셀렉트숍 오픈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이 중에는 리빙 소품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특화한 점포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밖에 오는 5월 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잠실 롯데월드몰 C2에 ‘자라홈’과 일본 포인트사의 ‘로이즈팜’ 등 대형 라이프스타일 전문 브랜드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국내 백화점들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열풍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희윤 일본 모리도시개발 서울지사장은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봤을 때 우리나라는 몰(Mall)과 라이프스타일 쇼핑센터(LSC)가 복합 발전하는 추세”라면서 “갈수록 소비자들은 구매를 위한 쇼핑보다 즐길 거리가 있는 쇼핑을 선호하게 되면서 유통업체들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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