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0 김정명 기자 kjm@fi.co.kr
LG패션, 휠라코리아 등 10% 이상 매입
국민연금이 의류주 지분을 집중 매입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7일 ‘임원·주요 주주 특정 증권 등 소유 상황 보고서’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인더스트리, 한섬, 한세실업, 휠라코리아, LG패션의 지분율이 직전 보고서 제출 시점 대비 높아졌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4분기 장내 매수를 통해 휠라코리아 지분 14만6510주를 취득, 총 115만6720주(11.64%)로 윤윤수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주식 지분율(11.54%)를 앞질렀다. LG패션에는 약 960억원을 신규 투자해 302만2321주(10.34%)를 확보했다.
한섬은 보유 지분을 9.33%에서 10.37%로 확대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9.15%에서 10.18%로 늘렸다. 한세실업 역시 9.12%에서 11.15%로 지분이 증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7만여주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이 10%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엔저(低) 영향으로 국내 수출추의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면서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 수혜가 가능하거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우량 의류주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 29일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공적 기관 투자자의 민간 기업 지분율이 10% 이상이 되면 5거래일 내에 공시하던 규정인 일명 ‘10%룰’이 분기내 1회로 완화된 점도 국민연금의 의류주 지분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이 안정적인 기업에 추가 투자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의류 업종은 기업 실적에 비해 주가 수준이 낮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올해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데다 국내외 시장에서 의류기업들의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 국민연금의 비중 확대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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