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홀세일 브랜드 해외 전시회 참가 늘어난다

2014-01-06 김정명 기자 kjm@fi.co.kr

참가 업체 수, 규모 지난 시즌대비 증가

지난해 6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삐띠 워모’ 전시장 내 ‘바스통’ 부스.


국내 홀세일 패션 브랜드의 해외 전시회(트레이드 페어) 참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실력을 쌓은 인디 및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전시회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14년 F/W 시즌을 겨냥한 트레이드 페어는 이달 7~10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되는 남성복 전시회 삐띠 워모를 시작으로 14~16일 독일 베를린 브래드&버터, 17~19일 파리 캡슐쇼, 21~23일 뉴욕 프로젝트쇼 등으로 이어지며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매직쇼와 프로젝트쇼까지 연결된다.


국내 패션 브랜드들은 이탈리아 삐띠 워모부터 라스베이거스까지 지난 시즌에 비해 전시 참가 업체와 규모가 확대된다.
지난해 이탈리아 삐띠 워모를 통해 해외 시장에 데뷔한 ‘웨스티지’는 올해 삐띠 워모와 함께 베를린 브래드&버터 전시회까지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김동주 웨스티지 대표는 “기대 이상으로 브랜드에 관심을 갖는 해외 바이어가 많아 국내 시장보다 해외에서 더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트레이드 페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베를린 브래드&버터에서 실력을 검증받기 위해 도전장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까지 베를린 프리미엄 전시회에 참가했던 ‘플랙진’은 올해 파리와 뉴욕에서 열리는 ‘캡슐쇼’로 무대를 옮긴다. 수년 동안 경험을 통해 파악한 결과 프리미엄쇼 보다 캡슐쇼의 바이어가 더 성향에 맞는다는 분석에서다.


최정욱 대표는 “베를린의 전시회는 갈수록 브래드&버터로 집중되다보니 여타 전시회는 바이어가 줄고 있다”면서 “더군다나 캡슐쇼의 바이어 성향이 ‘플랙진’과 더 잘 맞을 것 같아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브랜드들의 해외 전시회 참가가 확대되는 것은 최근 3~4년 꾸준한 시장 개척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와 문화부 등 관련 기관들의 적극 지원도 한 몫 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하반기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시제품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디자이너들은 지원금 가운데 일부를 해외 전시회에 참가 비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서울시는 개별적으로 해외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 가운데 일부를 선별해 참가비 일부를 보전해주는 사업을 시행 중이며 대구시 역시 프리미엄 베를린, 파리 후즈넥스트 등 해외 전시회 참가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업계는 국내 브랜드들의 해외 전시회 참가가 중장기적인 국내 패션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장수 티라이브러리 대표는 “국내 브랜드 가운데 상당수는 해외 시장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상품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꾸준히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비즈니스 역량을 키우고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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