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新유통 채널로 자리잡나?

2013-12-09 이슬 기자 ls@fi.co.kr

매출 상승+브랜딩 수단으로 인기



소셜커머스가 중소 패션업체들의 새로운 유통 채널로 떠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초창기 소셜커머스는 반값 할인을 내세워 맛집 쿠폰이나 생활 용품 위주로 판매했다. 하지만 경쟁력이 점차 심화되고 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트렌디한 패션 브랜드를 유치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현재 소셜커머스는 동대문을 기반으로 한 소규모 업체나 인디 브랜드들에 브랜딩 기회를 제공해주고, 매출 증대와 판로 확대의 역할까지 하는 제3의 유통 채널로 부상했다.



올해 1월 캐주얼 브랜드 ‘디코베리’를 론칭한 최연혁 대표는 론칭 시점부터 소셜커머스 딜을 진행해왔다. 10년 동안 의류업에 종사하며 축적해 온 노하우를 살려 자체 제작 브랜드를 론칭한 최 대표는 마케팅 수단으로 소셜커머스를 활용한 것이다.
5~6일 가량 진행되는 한 차례 딜을 통해 평균적으로 2000~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전체 매출의 70~80%가 소셜커머스에서 이뤄지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높다.



최 대표는 “소셜커머스를 통해 ‘디코베리’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소셜커머스는 오픈마켓과 다르게 한 페이지에 성별 구분없이 여러 상품을 한꺼번에 노출할 수 있어 집중력과 폭발력이 높다”며 “시즌별 테스트를 통해 내년 3~4월쯤에 개인 온라인몰을 오픈하고, 신발·가방 등 잡화 라인도 추가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성복 ‘해리슨’을 전개 중인 박성훈 에프엑스 대표 역시 소셜커머스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해리슨’은 소셜커머스 업체별로 상품 구성을 달리해 차별화를 꾀했다. 한 곳에서 6~7가지 코디네이션을 보여준다면 다른 곳에서는 니트, 패딩 등 한 가지 아이템에 집중한 딜을 선보인 것.



박 대표는 “소셜커머스에서 하루 평균 30~50개의 딜이 시작되기 때문에 무조건 매출을 터트릴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고객의 니즈를 제 때 파악하고, 가격 대비 퀄리티가 높은 제품을 판매한다면 소셜커머스와 함께 브랜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며 “소셜커머스 업체마다 다른 딜을 진행하는 것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뷰티업체들도 소셜커머스를 통해 높은 판매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염색약 제조부터 시작한 ‘메리뮤’는 지난 4월부터 위메프에서 트리트먼트 제품을 판매했다. 현재까지 5차 딜을 진행해 9만개를 판매했으며, 홈쇼핑 진출을 협의 중에 있다. 트리트먼트 외에도 여러 가지 상품을 만들어 헤어 토털 브랜드로 확대할 계획이다.



드럭스토어 위주로 영업망을 구축해왔던 ‘오이보스’도 지난해부터 온라인몰에 입점했지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소셜커머스에 입점한 뒤부터다. ‘오이보스’는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정통 브랜드로 베이직 라인, 센서티브 라인, 베이비 라인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 소셜커머스의 인기에 따른 수수료 상승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는 업체들도 있었다.



한 관계자는 “소셜커머스의 현재 수수료는 16~18% 올해 4~5% 가량 올랐다. 무료 배송을 실시하는 구매액 기준이 낮아졌는데 이 또한 판매자 부담”이라며 “소셜커머스라고 하면 저렴한 상품을 떠올리는데 싼 판매가가 도저히 나올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소셜커머스는 매출에 대한 곡선이 고정적이지 않다. 이번에 수천 장을 팔았어도 광고가 아니기 때문에 메일링이나 상단에 노출되지 않으면 다음 번에는 매출이 떨어질 수도 있다. 신생 업체라면 운영에 필요한 기본 자금을 확보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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