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06 강아름 기자 kar@fi.co.kr
한국패션협회가 올 한해 패션 업계의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0대 뉴스'는 한국패션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매주 발송하는 CEO뉴스레터, 주간뉴스레터 등의 내용을 집계·분석해 후보를 정하고, 업계·학계·언론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확정한 것이다. 한국패션협회는 '10대 뉴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 K-fashion, 해외 동반 진출

한류 열풍에 힘입어 K-패션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 뷰티 상품과 패션 스타일은 최신 트렌드로 부상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의 진출 방식도 '동반 성장'의 기조 아래, 이미 진출한 한국계 소싱업체나 확장 전략을 펼치는 유통기업과 협력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동반 진출은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홈쇼핑 등 외국 대형 유통망에 직접 진출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각광받고 있다.
◇ 온라인·스트리트 브랜드의 백화점 입성

스트리트 브랜드 열풍이 거세다. 기존 제도권 브랜드들이 SPA, 편집숍 등에 영향을 받아 침체기를 겪는 사이 이들은 마니아층을 공략하며 성장세를 보인 것. 지난해 롯데 영플라자에 입점한 '스타일난다' 이후 온라인·스트리트 브랜드들이 백화점에 대거 진출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 국내외 SPA브랜드 대격돌
글로벌 SPA브랜드의 공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장도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대안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마켓인 만큼, 경쟁력이 없으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에잇세컨즈' '미쏘' '탑텐' 'H-커넥트' 등 토종 SPA브랜드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기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미쏘'의 일본 진출은 해외 진출이라는 새로운 대안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 뉴 어덜트 남성 시장, 패션 시장의 중심으로

중·장년층 이상 고객들의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시장 세분화에도 가속이 붙었다. 올해 조용필의 '바운스' 열풍부터 '응답하라 1994' '꽃보다 할배' 등의 방송 프로그램이 연달아 히트하면서 4050세대가 소비 주체로 떠올랐다. 백화점 3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남성들의 구매 비중이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으며, 남성 컨템포러리, 수입브리지, 잡화의 경우 5년 만에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 모바일 패션 시장의 진화
모바일 쇼핑이 진화하고 있다. 상품 정보 확인부터 결제까지 엄지손가락 하나로 할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패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플랫폼들이 대거 등장했다. 카카오스타일, 큐스트릿, 코디북 등 새롭게 등장한 사용자 중심의 모바일 플랫폼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분석 및 맞춤형 고객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 홈쇼핑 패션 부문 고속 성장
TV홈쇼핑 업체들의 패션 비중이 크게 늘어나 전체 매출 대비 30~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패션의 성장은 저가 경쟁에서 탈피한 고급화 등의 질적 향상이 주효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 간판 브랜드 개발 및 채널 특성을 활용한 프로그램 전략 등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면서 중고가 및 고가 상품 판매가 활성화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신진 디자이너 전성시대
국내 신진 브랜드들이 성과를 올리면서 정부 및 유관 단체의 지원도 줄을 잇고 있다. 잡화 브랜드의 경우 내셔널 브랜드의 약세를 대체할 대안으로 떠올라 백화점들이 앞다퉈 발굴에 나서고 있다. 올해 산업부, 문화부 등의 후원으로 '인디브랜드페어' '패션문화코드' '스타일위크' 등 이들을 위한 B2B 중심의 다양한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또 삐띠워모, 베를린 프리미엄, 파리 후즈 넥스트 등 해외 진출의 지원이 확대되어, 참가 기회를 얻은 브랜드들은 해외 유력 바이어들에게도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 아웃도어 다운 전쟁

아웃도어 시장이 5조원 규모로 성장해 단일 점포 기준 연매출 100억원 시대를 맞이했다. 게다가MBC '아빠 어디가'의 인기로 아웃도어 열풍은 '키즈'까지 확대되었다. 전체 시장은 다소 둔화된 성장세를 보이지만, 경쟁은 더욱 심화되어 업체마다 다운 자켓을 출시했다. 지난해보다 일찍 다운과 패딩 물량이 쏟아져 나와, 재고와 신상품간의 가격 경쟁이 벌어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11월 들어 겨울 상품의 평균 판매율이 20%를 넘어섰고, 일부 브랜드는 30%를 웃도는 기록을 달성하며 아직은 대부분의 업체가 안도하는 분위기다.
◇ 문화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라
패션 기업들이 다양한 문화채널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고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고, 책, 영화, 스타일링 클래스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브랜드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문화마케팅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 콜래보레이션 마케팅 활발

패션 기업들이 유명 디자이너 또는 아티스트와의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은 디자이너나 아티스트와의 협업 상품을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대부분의 콜레보레이션 컬렉션이 한정판으로 출시되어 소비자들에게 희소성이라는 메리트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장사진을 이뤄 화제가 된 'H&M X 이자벨마랑'이 콜래보 마케팅의 효과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또 한국패션협회와 SBS가 함께 제작하고 있는 신개념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패션왕 코리아'도 한류스타와 패션디자이너가 팀을 이뤄 경쟁을 펼치는 내용이다. 콜래보레이션은 앞으로도 여러 부문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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