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9 김정명 기자 kjm@fi.co.kr

'가벼운 듯하지만 갖춰 입을 수 있는', '환편니트(다이마루)의 재발견', '마일드하면서도 세련된 컬러감'.
김성민 대표의 신작 '시에로(siero)'의 첫 느낌이다. 제이앤지코리아는 최근 3번째 신규 브랜드 '시에로'의 론칭을 확정하고 바이어 대상 브랜드 설명회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시에로'는 스포티브 감성에 기조를 두는 밸류어블 하이앤드 캐주얼(Valuable High end Casual)을 지향한다. 해외 브랜드들이 주도하고 있는 '컨템포러리'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로 만들어진 브랜드다.
김 대표는 "현재 컨템포러리 조닝의 브랜드들은 실제 일반 대중이 입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인데다 리오더를 통한 물량 공급에도 제약이 있다"면서 "현재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스타일, 가격 등 말 그대로 '현재' 소비자에게 초점이 맞춰진 브랜드가 바로 '시에로'"라고 말했다.
'콕스' '애스크' '도크' '크리스크리스티'를 론칭하며 최고의 디렉터로 이름을 날린 데 이어 '지프' '홀하우스' '존화이트'로 경영자로서의 역량도 입증한 김성민 대표가 그 동안의 경험을 모두 녹여내 캐주얼의 '정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김 대표는 "사실 브랜드 기획은 오래 전부터 구상을 하고 있었지만 시장 환경이 여의치 않아 론칭 시점을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고 시점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시에로'는 기존 브랜드의 운영 구조와 많은 면에서 차별점을 뒀다.
유통 구조는 백화점 중심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하지만 복종 구분에 대한 제약을 두지 않았다. 백화점의 입장과 점별 특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컨디션에 따라 여성복 컨템포러리 존에 들어갈 수도 있고 유니섹스존에 입점할 수도 있다.
백화점 바이어 대상 품평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첫 시즌 15개 매장 안팎으로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재 사용에 있어서는 환편니트의 비중이 단연 높다. 가벼운 스웨트 셔츠나 트레이닝 팬츠가 눈에 띈다. 하지만 일반적인 트레이닝과 달리 일상복으로 입어도 될 만한 수준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김 대표는 "셋업으로 입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우븐 재킷에 저지 팬츠를 입어도 될 만한 스타일로 구성했다. '시에로'는 아이템의 속성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두지 않은 상품 구성도 이색적이다. 상당수 아이템들이 여성과 남성 라인을 구분하지 않고 사이즈 차이만 뒀다. 남성 사이즈로 오버 사이즈를 연출하려는 여성 소비자들과 체구가 작은 남성 소비자들을 위한 배려다.
시즌 개념도 과감하게 버렸다. 4계절 내내 입을 수 있는 티셔츠와 원마일웨어 등은 시즌 관계없이 러닝 아이템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파스텔톤의 마일드한 컬러감도 돋보인다. 연핑크와 파스텔블루 등을 이미지 컬러로 사용했으며 베이지와 연브라운도 눈에 띈다.
김 대표는 "대중들은 점차 강렬한 컬러와 스타일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시에로'는 기존 브랜드들의 과도한 표현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정제되고 부드럽지만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탈리아에서 직바잉한 데님과 스니커즈를 함께 구성하고 자체 기획한 백과 모자, 액세서리를 섞어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넓혔다.
김성민 대표는 "캐주얼 착장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혁신적인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현재 원하는 것을 보여주는 진정한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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