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31 강아름 기자 kar@fi.co.kr
한국패션협회 ‘제6회 글로벌 패션 포럼’ 성료

한국패션협회가 31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6회 글로벌 패션 포럼'을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포럼은 '신흥시장 진출 로드맵 구축 통한 한국 패션기업의 생존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현지 전문가들이 한국 패션 기업들의 중국 및 아세안 시장 진출에 대해서 한국 기업들의 강점 및 약점을 분석했고, 이를 통해 체계적인 진출 로드맵 구축의 해법을 제시했다.
기조 강연자로 나선 세계적 경영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 앤 컴퍼니의 김애미 파트너는 중국 및 아세안 지역 패션시장 변화 분석 및 한국 기업의 진출 로드맵 수립 방안을 제안했다.
김 파트너는 "2025년 세계 20대 패션 도시의 75%가 신흥시장, 대부분 중국의 도시들"이라며 "중국과 아세안의 패션 시장에 대한 전 세계 패션 기업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 진출시 중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라며 "중국은 지역마다 제각기 특성이 뚜렷하다. 똑같은 콘셉과 전략으로 성공하기 쉽지 않다. 쉽게 중국 전체를 하나의 시장으로 보지 말고 22개의 클러스터로 구분해서 현지 특성에 맞게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처음 진출하는 기업이라면 직진출 보다는 좋은 파트너와 함께 하는 것을 권장한다. 하나의 채널이 아니라 멀티 채널로 확장해야 한다. 그리고 디지털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싱가폴 등 아세안 시장은 중국과는 또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LVMH가 아시아 패션기업으로는 최초로 지분을 투자한 신허그룹의 루어용후이 총재가 대만 기업으로서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사전 준비, 확장 노하우를 설명했다.
루어용후이 총재는 "대만에서 설립해 중국으로 진출했을 당시 상품 자체에만 집중한 나머지 목표 고객층, 상품 콘셉 등 철저한 조사와 준비가 덜 되어 있었다. 그러나 매장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홍보에 힘쓰는 등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세분화된 시장을 기반으로 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7개의 브랜드를 론칭해왔다"며 "리테일은 디테일이다. 끊임없이 벤치마킹하고, 브랜드를 개발하는데 노력한 결과 L캐피털과 같은 좋은 파트너를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VMH 사모펀드 투자 협력에 관해 "파트너를 찾을 때 자사를 성장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을 세웠다. L캐피털의 투자 이후 공급체인의 개선, 재고 소화, 디자인 및 시각 디스플레이, 예산 개선, 유통 루트 확장 등의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성공 비결에 대해서는 "성공 DNA는 따로 없다. 생존을 위해 브랜드를 강화했고 그에 따라 판매력이 상승했다. 그러나 생존에만 만족하지 않는다. 자금력을 갖췄을 때 브랜드를 성장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포럼에서는 청두 왕푸징 백화점의 짜오잉밍 부총경리가 '한국 패션 기업의 중국 시장에서의 강점 및 약점'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사회는 국성훈 파비즈 대표, 전문 패널리스트로는 김영미 성주D&D 감사, 김강화 인터보그 대표 등이 참가해 강연자와 질의응답의 시간도 가졌다.
원대연 한국패션협회 회장은 "내년 제7회 글로벌 패션 포럼도 국내 패션업계 현실에 도움이 되는 주제를 연구하고, 국내외 영향력 있는 연사 및 패널리스트를 초청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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