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9 이슬 기자 ls@fi.co.kr

패션의 흐름을 통해 시대의 변화를 담아놓은 '패션의 역사'가 발간됐다. 이 책은 패션이 왜 역사와 함께 변화했는지에 대해 흥미롭게 풀어내 패션업계 종사자나 전공자들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패션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패션과 역사는 어떠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을까? 각 시대를 대변해온 디자이너들의 행보를 살펴보면 이를 알 수 있다.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뉴룩은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획일적인 옷만을 입었던 여성들에게 아름다움을 되찾아 주었고, 입생 로랑의 스모킹 슈트는 여성들에게 바지 정장을 입게 함으로써 남성과 동등한 권력을 부여했다. 장 폴 고티에의 콘 브라 코르셋은 속옷과 겉옷의 경계를 허물며 패션에 자유를 주었고, 마크 제이콥스의 그런지 컬렉션은 하이패션과 길거리 문화를 접목시켜 패션계에 충격을 던졌다. 패션은 단순히 옷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반영하는 결과물인 것이다.
이후 대중 매체가 발달하면서 패션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유명 브랜드나 디자이너뿐 아니라 스타와 정치계 유명 인사, 모델, 패션 잡지 에디터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패션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시도했고 유행과 사회의 흐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패션을 이해하려면 사회와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패션의 역사'는 자연스럽게 패션계 안팎의 이야기를 전하며 그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준 마시 지음 / 김정은 옮김 / 시공아트 / 2013년 10월 / 308쪽 /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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