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08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백화점의 대대적인 가을 정기 세일에 돌입했지만 초반 성적은 시원치 않았다.
유통업계는 유독 이번 세일에 거는 기대가 컸다. 이달 들어 경기가 회복될 조짐이 보인다는 전망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이에 백화점들은 올 한해 부진했던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아웃도어를 비롯한 겨울 상품 물량을 대폭 늘려 3주 가량 일찍 선보였다.
하지만 세일 시작 5일간의 성적은 미비하다. 예년보다 3~4도 가량 높은 기온 탓에 두꺼운 재킷 및 외투류 구매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또 3일 개천절부터 이어지는 징검다리 휴무로 인해 백화점보다는 아웃렛쪽으로 나들이를 나가는 고객이 늘어난 것도 매출 부진의 이유 중 하나다.
신세계 백화점은 모피 판매율이 79.8% 신장하는 등 겨울 의류 일부가 호조를 띄었다. 하지만 구두 -8.7%, 핸드백 -11.6%, 아웃도어 -8%, 영캐주얼 11.7% 등으로 패션 부문 전반적으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신 혼수 수요로 인해 식기류, 침대, 가전, 주얼리·시계 판매가 좋아 전체 2.8%의 신장율을 보였다.
현대백화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영캐주얼 부문은 보합 수준으로 예상되며, 혼수로 인해 모피가 36.3%, 가구가 13.8%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 여성 패션은 1.5%로 소폭 신장했으며 그중에서도 영캐주얼(9%)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이는 국경절은 맞은 중국인 쇼핑객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남성복은 4.2%, 해외 패션은 6.4%, 패션잡화는 3.5%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또한 혼수 시즌으로 인해 가구, 식기, 홈데코, 홈패션 등이 수혜를 입었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