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 주주 요청 받아들일까?

2006-01-14 정창모 기자 

부동산 처분으로 대규모 흑자 기록 … 고배당 요구

최근 9월 결산 법인인 방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유는 123억원의 영업손실이 있음에도 부동산 매각 차익으로 발생한 899억원으로 인해 대규모 흑자를 만들면서 주주들의 배당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방림은 지난 회계연도인 2004년 10월~2005년 9월 결산에서 최종 443억원의 흑자를 냈다. 그러면서 주당 3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에 매출액은 1천223억원으로 18.7% 감소했고, 영업이익 적자 폭도 확대돼 지난해 98억원에서 123억원으로 손실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올 상반기부터 영등포 공장부지 매각 등으로 유형자산 처분이익이 무려 889억원이나 발생하면서 443억원의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이런 결과가 나오자 주주들은 고배당과 자사주 매입, 주식 액면분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즉, 향후 주주 제안으로 주당 4천원 또는 2천원의 고액 배당과 자사주 매입 이익소각 등을 요구하면서 이달 25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놓고 있는 상태다.
결과적으로 실질적인 기업 경영환경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주주들은 자신들의 몫을 원하고 있다. 또 기업의 이윤은 어떠한 것이든지 주주들과 공평하게 배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고액 배당을 둘러싼 갈등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림의 지분구조는 대표이사 본인이 37.04%로 156만7천245주를 가지고 있고, 일반 투자자 (개인주주)가 53.81%로 227만6천931주를 가지고 있다. 배당이 2천원일 경우에 84억원, 그 이상일 경우 더 많아진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영 상황이 안 좋은 현재로서는 자사주 매입 및 잉여금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 경영 안정화에 주력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고액 배당의 경우 단기적인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지 모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위험부담이 큰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찌되었든 기업은 수익가치도 중요하지만 존속가치(종속가치)도 중요한 만큼 좋은 결과로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