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22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모피·패딩 등 겨울상품 최대 8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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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5도가 넘나는 폭염이 지속되던 지난 주. 백화점에 방문한 김민희(42)씨는 진열대에 수북히 쌓인 패딩들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안그래도 더운데 웬 겨울 옷인가 싶어 살펴보니 가격이 꽤나 저렴했다. 이내 발길을 멈춰서서 구경한 김씨. 입었다 벗었다 하다보니 땀도 났지만 겨울 점퍼 하나 살 가격에 남편 옷, 아이 옷까지 살 수 있다는 생각에 꼼꼼하게 물건을 살펴봤다.
유통업계가 때 아닌 겨울 상품 판매에 한창이다. 가뜩이나 비수기인 여름철 장마에다 폭염까지 겹쳐 매출이 저조하자 저렴한 겨울 옷으로 소비자 유혹에 나선 것이다. 패딩부터 코트, 모피 등 겨울 상품들이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한술 더 떠 올 F/W 시즌 주력 상품을 출시했다. 매년 브랜드 간 경쟁이 심화되자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시즌을 앞당겨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 물량 공세 퍼붓는 유통가
매년 역시즌 마케팅을 이어온 유통업계는 대량의 물량으로 비수기 실적 만회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진행했다. 지난해보다 물량을 20% 늘려 겨울상품 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한여름의 모피 페스티벌'는 모피를 70% 저렴한 가격에 팔았다.
신세계 백화점도 '한여름의 모피대전'과 '신세계 해외 명품 대전'을 열고 가을·겨울 상품을 대거 선보였다. 물량은 역대 최대 규모로 250억원에 달했다.
아웃렛도 역시즌 마케팅에 동참했다. 마리오아울렛은 코트, 패딩, 재킷, 니트 등 겨울 상품을 80% 할인하는 '얼리 윈터 대전'을 열었다. 「킨록」에서는 코트를 15만원 균일가에, 「크로커다일레이디」 겨울 코트는 3만5000원 선에 판매됐다.
11번가는 '브랜드 역시즌 뿜특가 대전을 열어 100여 개 겨울철 패션 용품을 최대 84% 할인가에 판매했다.
CJ오쇼핑은 이미 지난달 겨울상품으로 대박을 친 바 있다. 패딩, 코트 등의 제품을 판매한 결과 오리털 폭스 패딩 코트가 20억원 어치(주문액)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 선판매 돌입한 아웃도어
겨울 상품이 연매출을 좌우하는 아웃도어 업계는 승기를 잡기 위해 선판매에 돌입했다.
가장 먼저 겨울 의류 선판매를 실시한 곳은 「코오롱스포츠」다. 올해 다운 신제품 13가지를 최대 40%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다.
「블랙야크」는 8월 한 달간 다운재킷 선판매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헤비다운과 경량다운, 윈드스토퍼 등을 최대 15만원 할인된 가격에, 다운 재킷은 50% 가까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밀레」는 슬림 다운재킷 출시를 기념해 35% 할인된 가격에 선판매 이벤트를 열었다. 정가 19만5000원의 '아스터 다운재킷'과 '아스틴 다운재킷'을 12만 8000원에 판매했다.
「엠리미티드」도 올 가을 출시 예정인 '브로드피크2윈드 재킷'을 30% 할인된 13만 8000원에 300벌 한정으로 선보였다. 또 경품으로 카드 지갑, 화보집 등을 증정했다.
「노스케이프」는 국내 론칭 1주년을 기념해 구스다운 재킷 신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네파」또한 일찌감치 F/W 시즌 화보를 공개하며 역시즌 마케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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