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22 이슬 기자 ls@fi.co.kr
온라인·모바일 쇼핑 판도 뒤흔들며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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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 삽니다. 쇼핑 전문가는 아니어도 남들보다 손해 안 보고 삽니다.’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운 쿠팡 CF 내레이션의 한 문구다. 이 광고를 보고 고개가 끄덕여지듯 소셜커머스를 통해 쇼핑은 물론 외식, 공연, 여행까지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소비자들도 이젠 소셜커머스를 편리하고 간편한 쇼핑 채널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티켓몬스터(이하 티몬),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 등 주요 소셜커머스가 사업을 시작한지 3년만의 일이다.
지난해 흑자 기조에 들어선 소셜커머스는 쿠팡과 티몬이 각각 올 6,7월에 월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가 하면 위메프 역시 월매출 800억원 달성을 목전에 두며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배송 상품 확대하고, 명품 판매하고…소셜커머스도 브랜드 마케팅 시대
껑충 뛰어오르는 매출만큼 변화의 물결도 크게 일고 있다. 초기 ‘반값 쇼핑’, ‘맛집 할인’을 주무기로 저렴한 가격만을 내세웠던 소셜커머스가 이제는 점점 차별화를 추구하며 브랜드화되어가는 것.
먼저 가장 큰 변화로는 지역딜 기반에서 배송 상품 중심으로 변화한 것을 꼽을 수 있다.
현재 3사의 배송 상품 비중은 전체의 60~70%에 달하는 수준. 카테고리가 많아지고 상품이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매출 증대로까지 이어졌다. 여기에는 오픈마켓과 다르게 소셜커머스가 직접적인 판매자의 역할을 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판매자에게 상품이나 업체 정보를 받아 직접 상세 페이지를 구성해 이용자가 보기 쉽도록 설정한 것.
이는 소셜커머스가 ‘통신중개업자’인 오픈마켓과 달리 ‘통신판매업자’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 형식이 모바일에 그대로 적용되면서 소셜커머스가 모바일커머스 시장까지도 주도하게 됐다.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무료 배송이나 적립금 제도 등 이벤트를 실시한 것도 배송 상품 확대에 영향을 줬다. 쿠팡은 지난 21일까지 특가 상품에 한해 무료로 배송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티몬 역시 이달말까지 월매출 1000억원 돌파를 기념하며 배송 상품에 한해 무료로 배송해준다.
위메프는 타사와 달리 배송 상품 구매액의 5%를 적립하는 이벤트를 실시, 독자적인 서비스로 이어갈 전망이다.
소셜커머스의 또 다른 변화는 단순하게 저렴한 상품만을 내세우는 데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색 아이디어 상품이나 단가가 비싼 명품 등 판매 품목을 다양하게 확대해 단순 목적 구매에 그치지 않고 보다 활발한 구매가 일어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 중 명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것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3사는 지난 4월 ‘소비자보호 자율준수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약을 체결, 위조 상품 적발 시 10%를 가산해 환급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이 가운데 티몬은 패션 담당 MD가 수입 대행 업체 관계자와 직접 해외 정규 매장을 방문해 현지에서 직접 상품을 공수하는 모습을 찍어 영상으로 보여주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모바일 매출이 전체 매출 비중의 40~50%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앞으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셜커머스 시장이 어디까지 확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각 사는 더욱 활발한 모바일 구매를 위해 GPS를 사용해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에서만 구매가 가능한 품목을 늘리는 등 앞으로도 모바일 시장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구매 금액에 따른 회원제 등급도 마련할 예정이다. 티몬은 올 하반기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위메프와 쿠팡은 현재 구상 단계에 있다.
◇ 큐레이션 서비스부터 중고 마켓까지…차별화 내세우며‘제 2의 도약’
3사는 소셜커머스 사업을 기반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각각 차별화를 내세운 서비스로 주요 고객 확보에 나선 것.
티몬은 주제에 따라 상품을 모아서 보여주는 ‘라이프 스타일러’를 지난달 오픈했다. 여성, 남성, 생활 세 분야에 걸쳐 잡지 형식으로 상품을 선보이는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로 주제에 따라 저가 상품부터 고가의 명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추천해 준다.
쿠팡은 편리함을 추구하는 엄마들을 위해 ‘베이비팡’을 지난 6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베이비팡’은 쿠팡이 직접 선정한 유아 상품을 선보이는 유아전문 쇼핑 서비스로, 서울 지역은 오전에 주문한 상품을 오후에 바로 받아볼 수 있는 편리함을 내세웠다.
주고객층인 엄마들의 신뢰도를 쌓기 위해 하기스, 캘리포니아베이비 등 육아전문 브랜드 본사와 직접 거래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 자체 물류센터를 구축해 재고를 직접 관리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다.
위메프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벼룩시장 서비스인 ‘판다마켓’을 지난 1월부터 시작했다. 일반인들이 손쉽게 판매자로 나설 수 있도록 수수료 등의 비용이 들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
판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직거래를 기본으로 운영하며, 안전거래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하도록 ‘안전거래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는 등 안정성에도 힘쓰고 있다.
오프라인에는 ‘W카페’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현재 서울 대치동 본사 1층에 꾸며진 ‘W카페’는 일반인들도 이용이 가능하며, 보통 프랜차이즈 커피숍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위메프는 ‘W카페’를 지방 지점의 직원들도 이용하고, 위메프만의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도록 각 지점에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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