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 바이크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

2013-08-16 한지형 기자 hjh@fi.co.kr

패션도 바이크도 자유롭게 나만의 스타일로~




2030층을 중심으로 ‘커스텀 바이크’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사진은 평택에서 열린 ‘휠다이브2013’현장.


오래된 오토바이를 나만의 스타일로 바꾸는 ‘커스텀 바이크’가 2030층을 중심으로 싹트고 있다.



여름이 시작되던 어느 토요일, 경기도 평택 진위천시민유원지에는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어딘지 모르게 험상궂은(?) 외모의 사람들이 요란한 굉음을 내며 바이크를 몰고 속속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폭주족 모임이라도 되나 싶었겠지만 사실 이들은 커스텀 바이크라는 취미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었다.



커스텀 바이크(Custom Bike)는 단어 그대로 직접 제작한 오토바이라는 뜻이다. 오래된 오토바이를 사서 나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그야말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바이크를 만드는 것이다.



당시 행사는 ‘휠다이브2013 (Wheel Dive 2013)’. 커스텀 바이크와 캠핑이 접목된 형태였다. 평소 혼자서만 커스텀 바이크를 즐기거나 온라인에서만 소통하던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한자리에 모여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었던 셈이다.



1박 2일간 진행된 행사는 참가자 각자의 바이크를 선보이는 퍼레이드와 캠핑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옷을 입고 바이크를 탄다.
온몸에 문신을 새기고 턱수염을 길러 범상치 않아 보이는 겉모습이지만 바이크에 대한 열정만큼은 취미 생활을 즐기는 대다수의 사람들처럼 순수하다.



그 행사를 기획한 ‘올드 스쿨 브로스’의 멤버들은 “꼭 문신을 하고 요란한 가죽 바지에 치렁치렁 액세서리를 걸쳐야만 바이크를 타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운 것이 우리만의 스타일이지만 뭐든 즐겁게 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보니 보통처럼 안보일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휠다이브2013’에서는 바이크 패션용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도 함께 열렸다.
바이크 패션용품에는 의류와 핸드메이드 가죽 액세서리 브랜드들이 참여했다. 이들 대부분은 아직 소규모이지만직접 수작업으로 상품을 만들어 팔고 있다.



「올드팩토리(Old Factory)」는 가죽 핸드메이드 라인 ‘팩토리 레더 웍스’와 빈티지 아이템을 같이 취급한다. 지갑, 열쇠고리, 팔찌, 담배케이스 등 모든 아이템은 100% 수작업이며 원하는 구조나 디자인으로 맞춤 주문제작도 가능하다.



「눈레더커스텀(Noone Leather Kustom)」도 가죽 수공 액세서리를 제작하는 업체다. 이탈리아 통가죽만 사용하며 서울 이태원 『무심』 매장에서 독점판매하고 있다.



빈티지 아메리칸 캐주얼 의류를 판매하는 온라인 스토어 『에이트디비젼(8division)』도 이번 행사에 부스 참여했다. 『에이트디비전』은 의류 뿐만 아니라 포마드, 빗, 부츠케어용품, 향초 등을 선보여 커스텀 바이크를 즐기는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엿볼 수 있었다.



커스텀 바이크를 즐기는 인구는 아직 많지 않다. 어림잡아 전체 바이크 인구의 1/100도 안될 정도로 극소수다. 하지만 주류 문화를 만드는 것은 극소수 마니아들의 열정이다. 머지않아 우리나라에서도 커스텀 바이크 문화가 대중적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해본다.






제공 휠다이브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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