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18 이슬 기자 ls@fi.co.kr
아웃도어업계 5~10% 상승 전망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다운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이번 F/W 시즌에 출고할 덕다운(오리털)과 구스다운(거위털) 등 다운류 제품을 5~10% 가량 인상할 전망이다.
이는 중국을 휩쓴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는 물론 북유럽에서의 생산 물량이 줄어들면서 깃털과 솜털 등 원자재 값이 30% 가량 상승했기 때문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벌씩 갖추고 있을 법한 아이템으로 꼽히는 덕다운은 업체들에게도 겨울 시즌 효자 상품이다. 매년 겨울 시즌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원자재 상승에 따라 소비자 가격 역시 상승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대신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을 고려해 낮은 마진율로 상품가를 책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물량을 늘리는 등 탄력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방안도 마련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일부 품목에 한해 한 자릿수 내외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블랙야크」 관계자는 "충전재 가격이 예년에 비해 많이 올랐다. 인상 폭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다운 원자재 물량을 미리 확보해 가격 변동을 최소한으로 줄일 것"이라며 "아직 가격 인상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K2」 「아이더」 「밀레」 「네파」 등이 최대 10% 선으로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F/W 시즌 상품 출시를 위해서는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는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업체들이 최종 인상가를 놓고 고심 중인 가운데 업체간 눈치보기도 최종 판매가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6월에 '9010 덕다운'(솜털 90%, 깃털 10%) 가격이 kg당 550위안(한화 10만원)으로 올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두 배에 이르는 수치"라며 "다운류의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다운 점퍼는 최근까지 중ㆍ고생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며 가격을 인상해오다가 '고가 논란'에 휩싸이자 인상을 자제해왔다. 이에 따라 다운류 제품의 가격 상승이 어느 선에서 마무리될지, 또 추후 판매량에 얼만큼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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