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 업체와 ‘상생’이 『스컬프』의 핵심

2013-06-07 김정명 기자 kjm@fi.co.kr

한국형 셀렉트숍을 찾아서④ -『스컬프』




국내 브랜드 에이전시로 뉴욕 캡슐쇼 참가



남성 클래식 셀렉트숍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스컬프』.



지난달 현대카드 패션위크에 남성 전문 셀렉트숍을 대표해 참여할 정도로 ‘남성 클래식’으로는 전문성을 인정받는 곳이다. 『스컬프』는 학창시절 스니커즈와 운동화 마니아였던 원성진 대표가 2006년 스트리트 브랜드를 모아 론칭한 온라인 편집숍이 그 시작이다. 이후 2009년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고 2011년 현재 자리로 매장을 옮겼다.



『스컬프』는 패션 얼리어댑터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한 워크 부츠 「써로굿」과 나무 재질의 선글라스 「쉬우드」, 영국의 퀼팅 재킷 「라벤햄」의 국내 공식 디스트리뷰터로 인기가 높다.



자체 매장을 운영하면서 몇몇 해외 브랜드의 국내 디스트리뷰터를 맡고 있는 것 까지는 일반적인 셀렉트숍과 별반 다를 게 없다. 하지만 원성진 대표는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셀렉트숍 운영 뿐만 아니라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는 에이전시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회사 이름도 ‘슈퍼에이전시’로 지었다. 상품만 파는 리테일러가 아닌 교류가 일어나는 ‘에이전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그 신호탄을 쐈다. 국내 브랜드 「이스트로그」 「모스그린」 「올어라운드셔츠」 3개 브랜드를 들고 뉴욕 캡슐쇼에 참가했다. 그동안 바이어로 해외 바잉쇼를 다니며 구축한 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브랜드를 알렸다.



원 대표를 포함 4명으로 팀을 꾸리고 체계적으로 브랜드 홍보 자료를 준비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세일즈보다 브랜드의 가능성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준비 과정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부스를 배치받는 행운도 뒤따랐다.



원성진 대표는 “전시회가 열리는 이틀 동안 ‘왼쪽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바이어들을 만났다”면서 “노력 덕분인지 한국에도 이런 멋진 브랜드가 있었냐는 바이어들의 관심이 이어져 뿌듯했다”고 설명했다.



7월 뉴욕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도 1월에 참가했던 3개 브랜드로 다시 참여할 계획이다.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해 현재 『스컬프』 매장에서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적어도 해외 시장에 내놓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해외 트레이드 페어는 적어도 서너 차례 참가해야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다”면서 “앞으로 계속 국내의 좋은 브랜드를 발굴해 해외 시장에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컬프(Sculp)는 영어 ‘조각품(sculpture)’의 구어로 늘 그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