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기획력, 잡화 시장서 通했다

2013-04-25 김하나 기자 khn@fi.co.kr

「모르간」「베라왕」등 제조업체와의 협업으로 매출 상승




홈쇼핑과 제조업체가 공동 기획한 잡화 브랜드들이 승승장구 하고있다. 사진은 최근 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를 모델로 기용한 GS샵의 「모르간」. GS샵 제공

 



홈쇼핑 기획 상품이 침체된 잡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GS샵의 「모르간」, CJ오쇼핑·커먼웰스의 「베라왕」, 현대홈쇼핑·동양의 「미타」 등 홈쇼핑과 제조업체가 합작 기획한 잡화 상품들이 백화점 브랜드 못지 않은 매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모르간」은 ‘2012 GS샵 히트상품 1위’에 선정된 GS샵의 대표적인 효자 상품. 2011년 GS샵이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프랑스 브랜드로, 2년 간 주문 기준 1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모르간」 위빙백’은 론칭 이래 최고인 분당 매출 6000만원을 기록했다. 4000개 상품이 18분만에 매진되며 총 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르간」의 성공 비결은 다름아닌 ‘기획력’이다. GS샵은 프랑스 본사와의 심도 있는 협업을 통해 「모르간」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국내 트렌드와 홈쇼핑 고객 특성에 걸맞은 디자인을 기획한다.



생산은 ‘협력사와의 파트너십 강화’ 정책을 통해 신뢰를 쌓아온 중소 제조업체들이 담당한다. GS샵 MD팀이 시즌에 앞서 예정된 방송 횟수에 따라 물량을 정하고, 제조업체와 디테일, 봉제방법 등을 함께 연구하기도 한다.



GS샵은 최근 「모르간」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프랑스 본사와 의류 생산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잡화·란제리·액세서리에 이어 「모르간」 여성복을 새롭게 선보였다. 한 층 감도 높은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프렌치 시크의 아이콘 ‘소피 마르소’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CJ오쇼핑은 유명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베라왕의 핸드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베라왕」의 국내 라이선시 ‘커먼웰스’와 CJ오쇼핑이 공동 기획한 메디슨, 소호, 휴스턴, 놀리타 등이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간다.



특히 지난해 10월 디자이너 베라왕이 일러스트와 디자인에 직접 참여해 이슈를 모은 메디슨백은 최근 방송에서 39분만에 전량 매진, 18억 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분당 4826만원씩 팔려 나간 셈이다. 지난 9일 방송된 「베라왕」의 한정판 놀리타 백은 2회 만에 총 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양 패션 부문에서 전개하는 「미타」는 현대홈쇼핑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즌마다 특별 협업 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종완·배우 이승연에 이어 이번 시즌 배우 오연서와 협업한 「미타」의 잡화 상품이 지난달 17일 방송에서 3억9000만원, 이달 7일 4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4일 해외 편집숍 『안드레아바나』와 합작 기획한 핸드백 「에이바나」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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