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도매 시장, 거상이 주도한다

2013-03-22 김성호 기자 ksh@fi.co.kr

트렌드 앞세운 유니크함으로 성장세




동대문 도매 쇼핑몰 유어스(왼쪽)와 퀸즈스퀘어.


해외 SPA 브랜드들의 거친 공격과 온라인 쇼핑몰의 강세로 서울 동대문 도매 시장 경기도 갈수록 약화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러한 약세 속에서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게 만드는 동대문의힘있는 상인들이 있다. 이른바 ‘거상’이 그들이다.



트렌디하면서 유니크한 상품 개발에 앞장서는 동대문 ‘거상’ 업체들은 날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거상에 속하는 업체들은 수년 전부터 회사 규모를 키워 여러 상가에 매장을 추가해 거점을 확대하는가 하면, 매장별 사이즈를 키워 상품과 비주얼 강화로 고정 거래선을 넓히면서 사업 기반을 공고히 다져 왔다.



현재 이들은 도매가 기준 연간 100억원대 이상 매출을 일으키며 동대문 도매 시장 전체의 20~30%에 이르는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특히 이들은 고감도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최신 트렌드 상품을 발 빠르게 출시해 쇼핑몰마다 앵커 테넌트 역할을 하며 동대문 도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송정진 유어스 대표는 “거상들은 수시로 해외 시장 조사를 통해 글로벌 트렌드를 분석하고 유니크한 상품을 매주 출시해 동대문 전체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요즘 동대문 시장이 다소 위축되는 듯 하지만 이들처럼 차별화된 상품을 발 빠르게 선보이는 업체들은 오히려 상승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동대문 상가들도 거상들을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상가들은 리뉴얼을 통해 고객 동선을 넓게 확보하거나 과거와 달리 매장별 사이즈를 크게 확대한 것은 물론, MD개편 때마다 입점 업체를 배려하기 위한 운영 정책과 각종 마케팅 정책을 쏟아 내며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기도 한다.



최근 동대문 광희상가 3~5층에 오픈한 퀸즈스퀘어의 김현진 대표는 “과거 업체들은 단품 위주의 상품에 주력했는데 최근에는 업체마다 코디가 가능한 토털 아이템으로 변화하는 추세에 있다”며 “따라서 큰 매장을 필요로 하는 업체의 니즈를 반영해 퀸즈스퀘어는 복층 매장을 최초로 선보이고 대형 매장 구성 비중을 높여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