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모시기 ‘바쁘다 바빠’

2013-03-22 김하나 기자 khn@fi.co.kr

온라인 채널 PPL 이용해 쇼핑 큐레이션 제공






간접광고 시장 확산에 따라 방송 콘텐츠를 이용한 쇼핑 큐레이션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옥션 ‘TV앤스타일’의 웹 페이지.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송혜교가 바른 립스틱 품번이 뭔가요?(디씨인사이드 드라마갤 ID: ch***03), ‘우결(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고준희가 신었던 워크부츠는 어느 브랜드 제품이죠?(ID lol***ps)’, ‘지난주 런닝맨에서 유재석이 입은 패딩 얼마짜린가요?(ID me***lpow)



최근 젊은층들이 즐겨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게시물들이 넘쳐난다. 2010년 합법화된 TV 간접광고 영향으로 제품의 직접적인 노출이 가능해진데다 TV속 연예인을 추종하는 ‘팬덤 효과’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TV간접광고(PPL:Product Placement)’ 시장이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2010년 개정 첫해 30억원이었던 시장 규모가 지난해 262억원까지 확대될 정도로 성장이 가파르다. 패션 마케팅에서 PPL 비중이 확대되면서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 당신의 쇼핑 큐레이터가 되어 드려요
발빠르게 움직인 CJ오쇼핑과 옥션 등 온라인 유통업체에 이어 최근 포털사이트 네이버까지 가세해 시장 확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 15일 오픈한 네이버의 ‘패션onTV’는 모바일 전용 패션 콘텐츠 서비스인 ‘스타일+’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TV속 연예인이 착용한 패션 아이템을 번거로운 검색 과정 없이 곧바로 찾아볼 수 있고, 직접 구매까지 연결되도록 한다.



작년 8월 론칭한 CJ오쇼핑의 ‘오 그게이거 샵’은 드라마와 쇼 프로그램 등 미디어 콘텐츠에 등장한 연예인의 옷과 눈에 띄는 인테리어 소품을 검색해보지 않고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쇼핑 정보를 SNS로 공유할 수도 있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미디어 커머스 상품을 선별해 소개하는 ‘쇼핑 큐레이터’ 역할을 톡톡히 한다.
‘오 그게이거 샵’은 드라마가 방영될 때마다 새로운 아이템이 시청자들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주기에 맞춰 매주 2~3회 이상 미디어커머스 상품을 업데이트한다. 현재 ‘로멘스가 필요해’, ‘신사의 품격’, ‘겟잇뷰티’ 등 5개의 미디어 콘텐츠에서 화제를 모은 100여개 상품이 업로드되어 있다. 매달 30개 가량의 새로운 미디어커머스 상품을 소개한다.



◇ 방송사와 직접 제휴로 보다 빠르게
옥션의 ‘TV앤스타일’은 스타 스타일링, 드라마 속 패션 아이템 등에 관심이 높은 고객들의 수요를 감지해 탄생했다. 방송 프로그램에 등장한 의류, 패션잡화 등을 옥션 내 판매되는 상품으로 매칭시키는 큐레이션 서비스다.
오픈마켓 최초로 시도된 이 서비스는 관련 상품들이 방송에 노출된 다음날 오전 10시 옥션 이벤트 사이트를 통해 상품정보 확인과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SBS에서 방영되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야왕', '돈의 화신', '런닝맨' 등 4개의 프로그램에서 출연한 스타들이 착용한 상품들을 선별했다. 의류, 패션잡화, 소품 등 현재 총 220여개의 제품들이 프로그램, 출연진, 회차 별로 카테고리가 분류돼 제품 상세 검색과 구매 편의성을 높였다.
방송 회차가 거듭될수록 상품도 확대해 나간다. 현재 SBS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향후 전 방송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태은 CJ오쇼핑 미디어커머스 사업부장은 “큐레이션 서비스와 방송과 유통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등장한 미디어커머스가 결합해 앞으로도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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