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15 정창모 전문기자
230억원 내외 공모자금은 유통망 확대에 사용
제로투세븐은 6~7일 공모 청약을 받은 데 이어 19일 현대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코스닥 상장을 한다.
제로투세븐이 공모한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주로, 일반 투자자 물량은 60만주(20%), 기관투자자는 216만주(72%), 우리사주조합은 24만주(8%)였다. 공모 이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주식, 우리사주조합 주식을 합해 총 846만여주(공모 후 주식 수 기준 73. 32%) 는 1년간 보호 예수된다.

◇제로투세븐은 어떤 회사?
제로투세븐은 지난 2000년 2월 ㈜라이프파트너로 임신, 출산 및 육아에 관련된 기업들의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의 대행업체로 출발했다. 이후 지난 2004년 알로&루 라는 유아복을 론칭하면서 2007년 사명을 현재의 ㈜제로투세븐으로 변경하고, 유아동 의류 및 용품 등의 제조 및 판매를 하는 업계 2위로 성장했다. 주력 브랜드로는 '알로앤루', '포래즈', '알퐁소 등 3개의 유아동복과 궁중비책,토미피티 등의 유아용품을 주요 브랜드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796억4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65% 90억5000만원 11.65%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70억4000만원으로 34.3%나 증가했다.
제로투세븐은 현재 전국에 594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영유아 전용 온라인 쇼핑몰인 '제로투세븐닷컴'을 통해 온라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데 2012년 거래금액이 260억원까지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2007년 중국 현지 법인인 영도칠무역유한공사 설립 후 2011년 중국 시장에서만 174억원의 매출을 올린 후 지난해 3/4분기까지 159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중국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모자금은 유통망 확대에 사용
이번 공모와 관려해 제로투세븐 기정민 대표는 200억원 규모의 공모금액을 대부분 중국 내 점포 신설과 유통망 확대에 사용해 2015년까지 중국사업부 매출액을 최소 300억원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중국에 알로앤루, 포래즈만 진출한 상황이며, 지난 2012년 3/4분기 기준으로 매출규모는 158억7700만원으로 전체 매출에 8.84% 정도이다.
결국 제로투세븐이 보유한 전체 브랜드를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투자하고, 이외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차입금 상환으로 60억원을, 의류 및 스킨케어 생산 인프라 구축을 위해 46억원, 신규사업 개발 40억원, 연구개발비 28억원 등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는 적정?
이번 제로투세븐의 공모와 관련해 일부 비관적인 평가도 있다. IBK투자증권은 국내 엔젤산업 제조업 부문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확대로 가격경쟁력이 저하된 상태이고, 국내 1위 업체인 아가방앤컴퍼니의 성장세 둔화와 글로벌 명품 아동복 업체와 패스트패션(SPA) 브랜드의 아동복 시장 진출이 국내 매출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몇몇 투자기관들에 공통적으로 분석한 공모가 문제는 공모가 산정 기준에 있다.
일반적으로 공모가를 산정할 때는 유사 업체 2~3 곳의 평균 주가를 고려해 여기서 할인율을 책정해 산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현재 상장되어 있는 업체 중 가장 유사한 아가방앤컴퍼니의 경우 대선테마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대신 한세실업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을 공모가 산정에 평가 기업으로 결정했다.
결국 그룹사의 프리미엄이 있는 신세계인터네셔날이나 갭(GAP) 자라(ZARA) 등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한세실업과 평가하기는 곤란하다는 의미이다. 할인율도 6.8% ~ 19.2% 정도로 다른 업체들의 공모 가격보다 할인율이 낮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많은 투자기관들은 이번 제로투세븐의 공모가를 적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선 유진투자증권은 중국에서만 220억원의 매출액과 18%의 영업이익률을 거뒀고 전체 매출액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9%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32%로 향후 중국 시장이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공모가는 적정한 수준이라도 평가했다.
이트레이드증권도 공모 예정가는 올해 제로투세븐이 제시한 예상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9.1 ~ 10.5배 수준으로 현재 주요 의류업체가 평균 PER 10.1배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 적정하다는 평가이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가파른 성장을 기대한다고 강조하면서 알로&루 브랜드가 중국 내 162개의 백화점을 중심으로 입점하면서 중고가 가격 책정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어찌되었든 우량하게 성장한 자회사 덕분에 최대주주인 매일유업은 300억원 가까운 평가차익과 기업 가치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