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14 정민경 기자 jmk@fi.co.kr
박춘무, 손정완, 최범석 등 뉴욕패션위크 빛내
한류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뜨거운 가운데 한국 디자이너들이 미국 뉴욕에서 패션 한류에 힘을 실었다.
7~14일 2013 F/W 뉴욕패션위크 기간 동안 디자이너 계한희, 김홍범, 손정완, 이상봉, 최복호 등이 ‘컨셉코리아’ 무대를 연 데 이어, 박춘무, 손정완, 최범석의 단독 패션쇼도 뉴욕에서 열려 현지 언론으로부터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재확인했다"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들은 패션의 중심 뉴욕에서 K-패션의 저력을 당당히 입증했다. 지난 S/S 시즌에 이어 연속 참가한 이들은 무대 진출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뉴욕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8일 뉴욕 링컨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박춘무 디자이너의 7번째 뉴욕 패션쇼는 신비로우면서 웅장한 음악과 함께 시작됐다.

블랙을 중심으로 화이트, 아이보리 등 제한적인 컬러를 통해 최대한 절제한 박춘무의 디자인을 표현했다. 모델들이 힐이 아닌 흰색 운동화를 신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니트, 새틴, 가죽 등 다양한 소재를 믹스 매치했고, 입체적인 드레이핑을 통해 신체 라인이 드러나지 않는 실루엣과 블랙 컬러 등 단순한 요소만으로 디자인 철학을 표현했다. 세련된 블랙 컬러로 시작한 박춘무의 쇼는 눈부신 화이트 컬러로 막을 내리며 객석을 압도했다.

9일 뉴욕 링컨센터 스튜디오에서 5번째 뉴욕 무대를 가진 손정완 디자이너의 경우 해외 바이어, 언론 등 현지 반응도 좋아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단계다.
손정완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에 대해 “러시아 추상화가 칸딘스키와 캐서린 궁에서 영향을 받아 칸딘스키의 구성 시리즈에 디자인 균형은 잃지 않으면서 색채와 선의 디테일을 음악 흐르듯 표현했다. 캐서린 궁의 우아함과 극도의 화려한 색채를 마치 화려한 교향곡이 연주되는 듯한 느낌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중성적인 색과 코지 그레이, 파스텔 컬러 등을 사용했으며, 캐서린 궁의 화려한 색상과 칸딘스키 구성 시리즈의 밝은 컬러감을 재해석하여 손정완의 내면 세계를 표출했다. 특히 트위드, 퍼 등 고급스러운 느낌의 겨울 소재들을 사용하여 역동적인 로맨스 감성을 나타냈으며, 여러 소재를 믹스 매치하여 디자인 표현을 극대화했다.

최범석 디자이너는 8일 뉴욕 뉴미디어아트센터에서 9번째 뉴욕 컬렉션 무대를 선보이며 동시에 제너럴 아이디어의 10주년을 기념했다. 이번 시즌 제너럴 아이디어 무대는 특정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를 부정하면서 새로운 자아를 찾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노마디즘(nomadism)을 주제로 펼쳐졌다. 키 컬러는 블루였다. 블루 컬러를 중심으로 블랙, 그레이, 카멜 등 다양한 컬러 블록이 나타났다. 컬러 블록으로 각각의 면적을 달리해 일종의 무늬 효과를 내면서 포인트를 줬다.
최범석 디자이너는 “제너럴 아이디어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첫 쇼를 미국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마쳐 기쁘다. 오랫동안 준비하고 고민한 만큼 현지 반응도 좋아 행복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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