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시작은 빚테크로부터

2013-01-31 삼성증권 압구정 지점 PB팀장 sj305.park@samsung.com

박상진의 투자 프레임

PB라는 직업으로 일하면서 대부분의 경우는 여유자금을 어떻게 운용하면 좀더 나은 수익율을 올릴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고객과 상담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경제력과 상관없이 한번쯤은 어떠한 형태로든 빚을 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가장 사업을 잘하는 사람은 내 돈이 아닌 남의 돈, 즉 부채를 잘 활용하여 이익을 내는 사업가라고 합니다. 감당하기 힘든 너무 많은 부채를 쓰는 것은 문제지만 사업의 이익율이 높다면 적절한 부채는 오히려 효율성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빚을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제 주변의 지인들조차도 여유자금이 있을 땐 저에게 연락해서 물어보고 여기저기 확인하지만 금융기관을 통해 대출할 때는 그냥 금리 정도만 확인할 뿐 대출을 하는 방법에는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출을 상환하는 방법에 따라 몇 년 후 그 결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대출을 가장 많이 받는 경우가 아마도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나 차량을 할부로 구입할 경우일 것 입니다. 이중 특히 부동산 구입의 경우는 많은 분들이 모기지론을 통해서 장기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출은 받는 것보다 상환하는 방법의 선택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상환하는 방법은 크게 이자만 내다가 원금을 한번에 상환하는 방법과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해 나가는 방법 이렇게 2가지 입니다. 이중 별도의 상환수수료가 없다면 전자는 금리가 낮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무조건 유리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금리와 함께 상환방법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하는 방법도 원금균등분할상환, 원리금균등분할상환으로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한글자 차이지만 이 두 가지 방법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비교를 쉽게 하기 위하여 주택구입시 가장 많이 하는 대출방법인 모기지론을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실제로 많이 발생하는 1억원 대출 후 5년 뒤에 주택교체 등을 이유로 대출을 상환하는 경우를 비교해보겠습니다.



① 원금균등분할상환
이 방법은 말 그래도 1억원의 원금을 15년으로 나누어 매월 상환할 원금을 먼저 계산한 후 남은 원금에 이자를 더해서 매월 상환하는 방법입니다. 이럴 경우 초기에는 상환금액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뒤로 갈수록 금액이 줄어들게 됩니다.





 ②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이 방법은 대출자가 만기인 15년간 상환한다는 가정으로 원금에 총이자를 더하여 15년으로 나눈 금액을 계산하여 매월 같은 금액을 상환하는 방법으로 납입한 금액 중 초기에는 주로 이자 위주로, 뒤로 갈수록 원금 위주로 갚아가는 방법입니다. 이럴 경우 매월 같은 금액을 납입하게 되어 원금균등분할상환에 비해 초기에 납입하는 금액에 대한 부담이 적어집니다.



위에서 보는 것처럼 1억원 대출 후 5년간 상환하다가 주택 매도나 이사 등 여러 이유로 주택을 매각할 경 원금균등분할상환이 남은 원금도 1000만원 이상, 납입한 이자도 180만원 가량 적습니다.





따라서 후자의 방법으로 대출을 실행한 사람은 실제로 6.5%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낸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5년간 상환한 자금이 원금균등분할상환이 800만원 정도 많지만 한달로 계산하면 13만원 정도로 아마도 이 금액이 없었다고 해서 저축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대출상환방법의 차이가 금리를 비교하는 것 이상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셨습니다.
앞으로는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에도 각자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잘 선택하는 것이 그 차이만큼 재테크를 한 것이나 다름없기에 한번 더 챙겨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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