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31 정창모 전문기자
스포츠 사업부 신설…해외 브랜드 도입

세정그룹은 스포츠사업부를 지난 1월 24일 출범하고 해외 수입 신발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고 밝혔다.
◇ 종합패션업체로 성장
세정은 지난 2011년 전체 매출 1조원이 넘는 동안 단 한번도 해외 브랜드를 도입한 적이 없다. 즉 이번이 해외 브랜드를 국내 전개하는 첫 번째이다. 그런데 기존의 패션 부문이 아니라 신발이다. 이번 해외 브랜드 론칭과 관련하여 세정그룹은 스포츠 신발 부문과 글로벌 브랜드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그룹의 사업을 다각화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신설된 스포츠사업부에서 라이선스를 통해 전개하는 브랜드는 러닝화로 유명한 미국의 「써코니(Saucony)」를 비롯해 캐주얼 풋웨어 「캐터필라(CAT)」, 아웃도어 슈즈 「고라이트(GoLite)」 등 3개 브랜드다.
이번에 론칭한 브랜드를 보면 우선 「써코니」는 미국내 러닝화 부문 1위로 미국 보스톤에서 시작하여 115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캐터필라」는 세계적인 토목기계 제조회사인 「캐터필라」가 만드는 글로벌 캐주얼 신발 브랜드로 세계 19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고라이트」는 미국 뉴햄프셔에 본사를 둔 아웃도어 크로스 트레이닝 브랜드로 획일화된 등산화가 아닌 폭넓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세정은 「써코니」의 경우 우선 백화점, 슈즈멀티숍, 패션숍, 러닝숍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의류 라인업을 통해 토털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시켜 단독 매장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기본 전략을 가지고 있다. 「캐터필라」는 백화점, 멀티·패션삽 위주로 전개하는가 하면 2014년부터 「캐터필라」 콘셉트 숍을 단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고라이트」는 이번 봄 시즌부터 세정의 아웃도어 브랜드 「센터폴」과 핀란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피버그린」의 매장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 세정은 어떤 회사?
세정은 1974년 동춘섬유공업사로 출발했다. 이후 1991년 현재의 ㈜세정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는 계열사 NII로 알려진 세정과미래를 비롯 세정21, 세정산업, 세정어패럴, 세림어패럴 등 패션 관련 5개 계열사와 세정건설을 중심으로 건설 유통 부문에 4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보유 브랜드는 남성복의 경우 「인디안」을 비롯해 「트레몰로」 「런딕」 「폴베이」 등이 있으며, 여성복으로 「올리비아로렌」 「앤섬」, 아웃도어 「센터폴」과 「피버그린」, 캐주얼에 「헤리토리」와 「앤클리프」, 계열사인 세정과 미래가 운영하는 「NII」 「크리스크리스티」 등 12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보유 브랜드 전체 매출이 1조 50억원으로 업계에서 다섯 번째로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매출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이다.
메인 회사인 세정의 경우는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신규 브랜드 론칭과 경기 침체 등으로 판촉활동비 및 광고 선전비의 증가가 전년대비 20%가 넘게 증가하는 등 일부 비용 증가 요인으로 매출 감소가 있었다. 하지만 연결기준(종속회사 포함)은 동사의 계열사 중 하나인 세정악기의 단기순손실이 연간 100억원이 넘는 등 계열사의 실적악화 요인이 되면서 순이익이 오히려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 공격경영의 성공
우선 다른 업체와는 다른게 세정그룹은 말 그대로 토종 브랜드로만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스포츠 브랜드 론칭만 아니면 기존의 브랜드는 모두 토종 브랜드로 자체 론칭한 브랜드로만 매출 1조원 클럽에 들어선 것이다. 더욱이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세정이 처음이다.
이번에도 이러한 공격경영의 일환으로 해외 브랜드 론칭을 추진한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 세정은 전체적으로 대리점 운영체제를 오랫동안 유지해 왔다. 즉 유통 시장에 충분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동안 한번도 해외 브랜드를 도입해 론칭해 본 경험이 없다는 것만을 제외한다면 이번 스포츠 분야 진출에도 큰 어려움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론칭한 센터폴의 경우 매장이 벌써 100여개에 달하는 등 아웃도어 슈즈 등의 공급에도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특히 세정그룹은 나눔 경영을 중시하면서 2011년에 박순호(67) 회장의 사재를 포함해 330억원을 출연해 `세정나눔재단`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는 등 기업 이미지도 기업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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