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공룡, 서울역에 나타나다

2013-01-25 김하나 기자 khn@fi.co.kr

‘롯데아울렛’ 18일 오픈, 3일간 매출 40억원 돌파



유통업계 최강자 ‘롯데쇼핑’이 도심형 아웃렛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18일 서울역에 새롭게 문을 연 롯데아울렛은 첫 날 집객수 8만여 명, 3일 간 매출 40억원을 돌파하며 ‘도심형 아웃렛’의 성공 가능성을 알렸다.



서울역 롯데아울렛은 연면적 3만7000㎡(1만1200평), 영업면적 1만2000㎡(3400평)로, 지상 2∼4층 규모다. 롯데백화점 브랜드를 총망라한 120개 패션·잡화 제품을 30~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부담 없는 소비’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 백화점이야? 아웃렛이야?
옛 한화콩코스백화점을 리모델링한 서울역 롯데아울렛은 ‘백화점형 아웃렛’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첫 도심형 아웃렛이자 서울 4대문 안의 유일한 아웃렛인 서울역점은 백화점 매출 상위 10개 브랜드로 구성한 MD와 디스플레이, 인테리어 등 철저히 백화점 스타일을 추구한다. 특히 「팬콧」 「버니블루」 「세이브힐즈」 「와이컨셉」 등 기존 아웃렛에서 볼 수 없었던 젊은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했다. 뿐만 아니라 팝업 스토어를 통해 스트리트 브랜드 등 새로운 MD 가능성도 테스트하겠다는 각오다. 



개점 열흘 째, 롯데쇼핑 내부적으로도 ‘집객과 매출 면에서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얻었다. 롯데아울렛은 ‘교통의 허브’ 서울역의 집객 효과가 톡톡히 빛을 발하며 오픈 첫날에만 8만 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개점 첫날 매출도 당초 목표치인 10억원을 훌쩍 넘는 1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말인 19, 20일에도 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경 서울역 롯데아울렛 점장은 “최근 고객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면서 아울렛이 매년 두 자리수의 고속 성장을 이어오고 있고, 작년에는 롯데백화점의 아울렛 매출이 업계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며 “서울역 롯데아울렛이 첫 도심형 아웃렛인 만큼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 첫 도심형 아웃렛에 업계 촉각
업계에서는 서울역 롯데아울렛의 성공 여부를 두고 엇갈린 의견을 내 놓고 있다.



서울역점의 이점은 역시 입지다. 롯데아울렛은 하루 유동인구 40만명에 달하는 서울역과 직접 연결돼 있고, 롯데마트 서울역점과도 맞닿아 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인 명동 상권과도 인접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롯데아울렛의 서울역 입점으로, 명동 롯데타운까지 이어지는 ‘쇼핑 관광 벨트’가 구축됐고, 롯데쇼핑의 시너지 효과가 톡톡히 발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롯데아울렛의 성공을 장담하긴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모 아웃렛 MD는 “아웃렛의 경우 마트와 달리 구매 품목을 미리 정하고 방문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라 실 집객수가 매출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반짝 오픈 효과가 끝나면 주변 상권과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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