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21 김성호 기자 ksh@fi.co.kr
이랜드·세이브존 이어, 롯데·애경그룹 진출

장기 불황 속에 폐점 상가들이 늘고 있건만 패션 콘텐츠를 통해 되살아나는 상가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랜드, 세이브존, 동대문 패션 TV, 롯데자산개발 등을 비롯한 패션 유통 기업들이 폐점 직전의 상가를 장기 임차하거나 인수한 뒤 패션 콘텐츠로 이들을 부활시키고 있는 것.
이랜드는 1994년 서울 당산역에 방치돼 있던 분양 상가를 장기 임차해 2001아울렛 1호인 당산점을 열었다. 이랜드는 패션 브랜드를 메인 콘텐츠로 구성하고, 여기에 생활용품, 식품 등을 서브 콘텐츠로 구성해 건물을 되살렸다.
이후 2001아울렛 외에도 NC백화점, 뉴코아, 킴스클럽 등으로 유통 사업을 확장, 서울 불광동 팜스퀘어, 부천 소풍, 서울 송파 가든파이브 등의 사양길의 상가를 살려 내는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1998년에는 세이브존이 동일한 방법으로 이 시장에 뛰어 들었다. 고양시 화정동에 세이브존 1호점을 열면서 분양 상가로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곳을 활성화시켰다. 이후 세이브존은 울산·성남· 노원·광명·대전에 이어, 부천 상동·부산 해운대점을 연이어 오픈하면서 현재 9점을 운영 중이다.
패션아일랜드도 2006년 영업이 중단된 서울 가산동 SJ아울렛을 인수하면서 패션 아웃렛 직영 사업에 뛰어 들었다. 이후 수원점·대전점을 오픈해 패션 전문몰 운영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롯데 그룹도 준공 이후 단 한번도 오픈 못한 채 방치돼 있던 동대문 패션TV 쇼핑몰을 계열사 롯데자산개발을 통해 지난해 1월 20년간 장기 임차하면서 이 시장에 뛰어 들었다.
동대문 패션TV 는 오는 3월 새로운 콘셉의 쇼핑몰로 오픈한다. 또 롯데자산개발은 패션TV 옆 굿모닝시티 쇼핑몰도 장기 임차를 위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은 동대문 최대 규모의 롯데쇼핑몰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엔터식스는 2010년 말 동탄 메타폴리스 쇼핑몰과 계약해 흉물로 변해가던 상가를 살려낸데 이어 최근에는 강변 테크노마트 상가 부분을 아예 매입해 지점을 추가 오픈했다.
애경그룹 관계사인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이하 에이엠)도 이 사업에 적극적이다.
에이엠은 2011년 9월, 서울 홍대역 입구에 개점 휴업상태인 분양 상가 피카소 건물을 장기 임차해 와이즈파크 쇼핑몰로 리뉴얼 오픈해 1년 만에 안착시켰다. 지난달 에이엠은 광주 충장로의 이프유 쇼핑몰을 10년 장기 임차했다. 이 곳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편집숍과 SPA 브랜드를 키 테넌트로 구성해 오는 4월 와이즈파크 2호점으로 오픈하게 된다. 내친김에 에이엠은 올해 안에 2개점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의 그랜드에비뉴 쇼핑몰을 운영하는 본아이온도 부실 상가로 있던 대구의 갤러리존 쇼핑몰을 10년 장기 임차를 따내 지난달 14일 오픈했다.
이 곳에 「탑텐」 「트위」 「반에이크」 등 최근 핫한 브랜드 위주로 구성해 젊은층 고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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