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0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장기 경기 침체와 정부 규제가 원인

올해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신규 출점을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속된 경기침체와 정부의 영업제한, 경쟁 심화 등이 발목을 잡으며 업계가 신규 출점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두 자리 수 이상 신장세를 이어오며 승승장구하던 백화점은 지난해 4.8%로 마감하는 데 그쳤다. 올해 경기전망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비슷한 수준인 5.1% 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매출 하락 요인에 대해 20~30대 젊은층의 이탈을 원인으로 꼽았다. 20~30대의 고용율이 하락하고 부채비율이 증가하며 소비여력이 감소하고 있는 것. 이같은 현상은 3~4년 전부터 이미 예고된 바 있지만, 현실화된 것은 지난해부터라는 평이다.
백화점 인기 품목에도 변화가 있었다. 과거 백화점 매출을 견인하던 여성복은 SPA 브랜드의 약진으로 전체 매출 비중이 크게 줄었다. 대신 컨템포러리군이 SPA가 커버하지 못하는 감성과 품질을 앞세워 인기 품목으로 떠올랐다. 또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이 변함에 따라 식품군과 홈데코 분야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사상최저인 1.4% 성장한 대형마트는 올해 소폭 상승한 2.7% 상승할 것이라 예측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의 가격 경쟁이 시작되며 마트의 장점이었던 가격 우위도 점차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유통업계는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백화점은 신규 출점을 고사한 대신 아웃렛에 눈을 돌렸다. 이탈된 30대가 알뜰소비를 위해 아웃렛으로 옮겨간 데 주목한 것. 미국과 일본에서도 고도 성장기를 지나며 교외형 아웃렛 시장이 커졌듯 국내 시장도 곧 아웃렛이 부상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월과 10월 부여와 이천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연다. 신세계는 오는 9월 부산시 기장군에 신세계사이먼(구 신세계첼시)를 오픈한다. 뒤늦게 아웃렛 사업에 뛰어든 현대는 지난해 6월 한강 아라뱃길 김포터미널 부지를 매입, 내년에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가칭)’을 개점한다.
대형마트는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한다. 국내 유통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인데다 글로벌 유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 개척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중국 진출 5년만에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 137개 점포를 연 롯데마트는 올해 20여 개점을 추가로 오픈한다. 이마트는 올해 베트남 시장 도전에 나서며 2017년까지 14개 이마트 점포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은시내 기자 cesn@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