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25 김경순 기자 ynot@fi.co.kr
‘신(新)PB 전략’ 통해 패션 매출 20%로 확대
1993년 가격파괴를 모토로 서울 창동에 1호점을 오픈한 이마트는 12년 만에 국내 최대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매출을 뛰어넘는 등 명실상부한 국내 유통시장의 선두로 올라섰다. 이마트는 지난해 전국 79개 점포에서 8조1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7조9천여 억원으로 추정되는 롯데백화점을 앞섰다.
패션상품 부문에서도 이마트는 유통 강자로 등장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패션 부문에서 1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외형의 15%를 차지했다.
이마트는 최근 패션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80여 개점에서 비롯되는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한 ‘신(新)PB 전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점포수가 80개점으로 늘어나고, PB 부문에 대한 노하우가 크게 증가한 만큼 이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려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것. 내셔널 브랜드에 비해 2배 가까운 PB 수익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마트는 장기적으로 PB부문 매출을 전체 패션부문 매출의 2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송재상 여성 매입부장은 “PB 부문은 최근 몇 년간 매년 두 배 가까이 늘어날 만큼 신장률이 높다. 특히 대표 브랜드 「이베이직」은 출시 6년만에 1천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그러나 가격지향의 브랜드는 한계가 있다. 할인점을 찾는 고객의 수준을 감안할 때 그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PB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올 봄부터 PB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볼륨화된 「이베이직」은 테이스트에 따라 4∼5가지 소그룹으로 구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여성복은 캐주얼, 미씨, 캐릭터 등으로 구분해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코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또 올 8월에는 패션 감각이 뛰어난 신규 PB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디자인실을 신설했으며, 데코 출신의 권오향 씨를 책임자로 영입하기도 했다.
송 부장은 “가격 소구형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품질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시킬 방침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별 마케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ㆍ유니섹스 캐주얼에 투자 강화
이마트는 올해 여성복과 유니섹스 캐주얼 부문에 대한 엠디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영 캐주얼 ◇패스트 패션 ◇진 캐주얼 등 3개 부문에 대한 편집숍을 선보이고 있다. ◇영 캐주얼은 동대문에서 실력이 검증된 3~4개 중소업체 브랜드로 구성한다. ◇패스트 패션에는 현재 「이즐리」를 입점시켰으며 향후 브랜드를 확대할 계획이다. ◇진 캐주얼에는 「진스진스」란 스토어 브랜드 아래 「리바이스」 「캘빈클라인」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바이어들이 직사입하고 있다.
내셔널 브랜드는 감성적 여성복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더베이직하우스의 「볼」과 「아놀드바시니」의 세컨 브랜드 「예쎄」 등을 신규로 입점시키며 백화점 위주로 영업중인 캐주얼 브랜드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 연말까지 매장을 90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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