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우리가, 연기는 함께-롯데마트

2006-02-25 이주현 기자 ljh@fi.co.kr

롯데 맨파워 기반 ‘패션아웃렛’ 활성화

매스밸류 유통시장에 ‘롯데마트’가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롯데마트가 올해 할인점 시장에 1조5천억원 투자해 12개점을 신규 오픈하고, 12개점을 새롭게 단장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세웠기 때문.

아직까지 이마트, 홈플러스에 이어 3위지만 국내 최대 유통업체 롯데백화점의 배경과 상장으로 유입된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할 경우, 할인점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최근 1∼2년간 롯데백화점 출신 임원만 10여명을 롯데마트로 영입하는 등 롯데 특유의 ‘맨파워’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43개 점포에서 3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롯데마트는 최근에는 영국계 홈인테리어 전문점 「BNQ」,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롯데시네마, 대규모 패션아웃렛, 일본 캐주얼 브랜드 「유니클로」 등 복합화 전략으로 기존 할인점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 오픈한 구미점에는 1천여 평 규모의 패션아웃렛을 조성해 오픈 열흘 만에 82억원의 매출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패션부문장 윤재헌 이사는 “패션기업들과 연계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가전과 식품은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패션 부문에 대한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아웃렛은 초기에는 이월 재고를 판매하는 매장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준비 단계에서부터 롯데마트를 염두에 두고 기획한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점의 내셔널 브랜드 판매 수수료를 15%로 하향 조정한 것도 이러한 윈-윈 전략의 일종인 셈.
최근에는 PB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올해부터 전 매장에 선보인 「베이직아이콘」은 패션 정보회사 퍼스트뷰코리아와의 컨설팅을 통해 롯데마트가 선보인 신규 PB.

이근춘 남성팀장은 “기존 PB는 가격 위주로 상품을 기획했다. 그러나 더 이상 가격만 싼 제품은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PB를 새롭게 리뉴얼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신규 브랜드도 출시된다. 또 PB 외에도 경쟁력 높은 패션기업과 제휴해 NPB도 다양하게 준비중이다. 지난해에는 남성복 「프라이언」과 여성복 「지센」을 제휴 브랜드로 개발했으며, 오는 4월에는 저가 남성복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정 단품에 대한 비중도 강화한다. 특정 단품도 PB와 마찬가지로 트렌드와 소싱에 대한 롯데 인프라를 공유하는 등 업체들의 상품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윤재헌 이사는 “단품 부문은 패션 부문 매출의 3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그러나 대부분 업체가 영세한 탓에 품질과 이미지 측면에서 소비자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전체를 4∼5개 브랜드로 사전 기획하는 등 아이템간 자연스러운 코디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마트는 중국 상하이와 항조우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PB 상품 소싱이 주 업무며, 올해는 500억원(사입가 기준) 상당을 직접 소싱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패션 부문에서 9천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객DB 강화를 위한 ‘CRM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는 고객을 세분화 시켜 다이렉트 마케팅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올해 40억원을 투자해 전산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패션부문에 있어 색상과 원단, 소재별로 개별적인 판매추이 파악이 가능해져 원활한 물량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 상장으로 최소 2조원 이상의 유동자금을 확보한 롯데가 자산 중 70%를 할인점 시장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혀, 매스밸류 시장의 재편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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