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20 정창모 전문기자
「지이크」 「지이크파렌하이트」 현지 독점 판매 계약
신원(회장 박성철)은 중국 광저우 카누딜로복식구분유한회사와 남성복 「지이크」 「지이크 파렌하이트」 2개 브랜드의 현지 독점 판매권 총대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978억 8150만원, 계약 기간은 2018년 8월 31일까지 5년간이다.
하지만 전체 계약 기간이 20년으로 5년 이후 계약 연장이 가능하며, 20년 간 공급 금액을 합하면 12억 위안(2080억원) 규모이다. 또 두 개 브랜드에 대해 중국 내에서 280개 정도의 점포 확대 목표에도 상호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신원과 파트너로 사업을 추진하는 카누딜로복식구분유한회사는 2002년에 설립된 의류 업체로 총 400여개의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는 「발리」 「먼싱웨어」 「쌤소나이트」 「페라가모」 「아르마니」 등 명품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 진출 준비
신원은 지난해부터 전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당시 박성철 회장은 2013년까지 패션 브랜드 사업에서 1조원(국내 패션 사업 5000억원, 중국 패션 사업 5000억원)을 목표해 총 매출 1조 5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면서 공격적인 경영 청사진을 내놓았다. 또 중국 상하이를 비롯 현지 법인을 확대 설립해 현지화를 진행 중이며, 브랜드별 전략에 따라 수주와 위탁 영업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6월에는 데님 브랜드 「씨위(siwy)」의 중국 시장 내 독점 판매권과 라이선스권을 획득해 사업 확대에 들어간 상황이다.
◇ 2013년 상승세 이어질까
신원은 사실 외환위기 당시 워크아웃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았다. 2003년 워크아웃 조기 졸업 이후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부실 브랜드들을 정리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현재 9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매출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수익성 하락의 원인 중 하나는 매출 구조의 문제로 보여진다. OEM 방식으로 수출 부문의 적자가 증가되고 있다. 2012년 패션 브랜드 사업에서 68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올린 반면 OEM 수출은 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3/4분기까지도 패션 부문에서는 영업손실이 3000만원인 것에 비해 OEM 수출 부문은 벌써 64억원 가까이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패션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증가하거나, OEM 수출 부문의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신원이 해결해야 할 문제 중 또 하나는 바로 차입금이다. 즉 현금자산이 빠져나갔다는 의미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재무 활동을 통한 현금 흐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해외 현지 법인들에 대한 지급 보증과 추가 자금 지원 등으로 현금 흐름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결국 최근 추진하는 해외 브랜드 인수와 중국 시장 확대 등의 신규 사업이 실적 호조로 이어지려면 현금 흐름과 자금 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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