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점에 소비자 몰리는 이유

2012-12-13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선호도 높은 해외 콘텐츠 영입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글로벌 선진 MD를 적극 반영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MD는 단순히 유명한 콘텐츠가 아니라 국내외 소비자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컨템포러리한 콘텐츠를 발빠르게 영입하고 나섰다는 데 의의가 있다.



강남점은 지난달부터 MD개편을 통해 마카롱으로 유명한 프랑스 ‘라뒤레’ 1호점, 올해 국내에 재진입한 ‘입생로랑 뷰티’, 국내 유일 「지방시」 여성 단독 매장 등을 도입했다. 신규 매장들은 인지도가 높아 고객 유입 효과가 큰 것이 특징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해외 여행 경험이 풍부해 이미 해외 브랜드에 익숙하며, 공동 구매나 구매 대행을 이용할 정도로 구매에 적극적이다. 따라서 개점과 동시에 다수의 마니아층을 확보하게 됐다.



150년 역사를 지닌 티 살롱 라뒤레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마카롱’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프랑스에 가면 꼭 들러봐야 할 맛집으로 꼽히기도 한다. 지난 7일 오픈일에는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신세계 강남점은 1층과 2층 두 개점으로 나눠 운영하며, 마카롱뿐 아니라 라뒤레가 취급하는 향수, 책, 화장품 등 다양한 프리미엄 스타일 상품까지 함께 전개할 방침이다.



‘입생로랑 뷰티’는 국내 소비자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매장이다. 이 브랜드는 지난 1990년대 중반 국내 시장에 진출했지만 한국 판권을 갖고 있던 성주 그룹이 명품 브랜드 수입 사업을 접으며 1999년 철수했다. 입생로랑 뷰티제품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국내 매장 철수 이후에도 인터넷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거나, 면세점공동 구매 등을 활발히 벌여왔기에 국내 재론칭을 반기고 있다.



지난 8월 강남점에 유일한 남성 단독 매장을 열었던 「지방시」는 11월 여성 단독매장까지 잇달아 오픈했다. 백화점 한 곳에서 「지방시」 남성 매장과 여성 매장을 운영하는 곳은 신세계 강남점이 처음. 분리된 공간 덕에 보다 다양한 상품을 갖출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 강남점은 2003년 리뉴얼 당시에도 국내 최초로 컨템포러리 명품인 「마르니」 「마크제이콥스」 등을 영입하는 등 소비자 니즈에 적극 대응해왔다. 이번 MD도 이 같은 소비자 수요에 부응한 결과”라며 “글로벌 선진 MD외에도 신진 디자이너나 동대문을 기반으로 성장한 브랜드들도 수용해 다양성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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