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6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라이프 스타일·유아동 콘텐츠 강화

#기자가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을 찾은 것은 지난 11월의 마지막 금요일 저녁 8시. 다른 백화점이라면 30분 뒤 폐점이기에 서둘러 쇼핑을 마치고 빠져나갔겠지만, 경기점의 분위기는 달랐다. 마치 오후 3시인듯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넘쳐났으며, 특히 유모차를 미는 젊은 주부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들은 아동복층의 어린이 놀이시설에 아이를 맡긴 채 바로 옆 카페에서 수다를 즐기고 있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의 지역 특색에 맞춘 영업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점이 위치한 곳은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주변이 거주기능이 강한 ‘베드타운’이기 때문에 퇴근 시간 이후에 손님들이 몰린다. 그래서 경기점은 영업 시간을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로 늦춰서 운영하고 있다.
경기점은 고객의 성향에 맞춰 MD를 특화됐다. 이 점포는 주 고객층이 30~40대로 젊어 가치 소비나 라이프 스타일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가장 인기 있는 매장은 미국 프리미엄 식재료 브랜드 ‘딘앤델루카’와 영국의 대표적인 백화점 ‘존루이스’의 생활용품 매장이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첫 선을 보인 후 화제몰이를 했던 ‘딘앤델루카’는 두 번째 입점지로 경기점을 낙점했다.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세계 각국의 고급 식재료와 조리음식 등 차별화된 상품과 뉴욕 스타일이라는 이미지가 젊은 주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존루이스’는 영국 특유의 실용주의를 엿볼 수 있는 생활용품 토털 숍이다. 침구, 타월, 도자기 등 다양한 상품을 다른 수입 브랜드의 70%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에 제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의정부와 경기점을 통해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뒤 10월에 본점과 강남점까지 확장 오픈했다.
경기점은 젊은 부부들을 공략하기 위해 아동 관련 시설을 강화하기도 했다. 6층 아동복 존에 위치한 키즈카페 ‘나무와아이’는 보육 서비스를 제공해, 아이를 맡기고 쇼핑에 집중할 수 있다. 또 브런치, 커피, 디저트 등을 판매해 휴식공간으로써의 역할도 한다.
프리미엄 아동복들도 경기점에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 프리미엄 아동복 「자카디」와 「쁘띠빠또」는 지난 8월 경기점에 국내 2호점을 차례로 오픈했다.
「자카디」는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 동부이촌점, 갤러리아 명품관, AK플라자 분당점에 이어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5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이 브랜드는 국내에 정식 유통되기 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을 정도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쁘띠빠또」는 경기점에 두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대표 상품인 바디 수트를 비롯해 티셔츠, 바지, 원피스, 잠옷 그리고 인형, 모자 등 패션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주부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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