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9 김경환 기자 nwk@fi.co.kr
한-터키 FTA 비준안 국회 통과, 내년 초 발효 기대

국내 섬유 수출 업체들이 기다려온 한-터키 FTA 비준안의 국회 통과가 마침내 이뤄졌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지난달 22일 한-터키 FTA 비준 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환영하면서 “한-터키 FTA발효를 계기로 우리 섬유?패션 업계가 터키 시장을 비롯해 유럽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FTA가 발효되면 관세가 인하되어 수출 경쟁력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1일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이 주재한 ‘섬유·생활산업 중견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박상태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 이사장은 “터키 정부도 오는 12월 국회 비준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우리 정부도 이에 맞춰 올해 안에 비준안을 반드시 처리해 주기 바란다”고 건의한 바 있다.
터키는 지난 2002년부터 한국산 합섬 장섬유 직물(HS 5407)에 대해 14.64%(중국은 70%)의 덤핑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폴리에스터 직물과 니트 직물에 대해 추가로 12~30%의 세이프가드 관세를 부과해 국내 직물 업체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올해 10월말 기준 폴리에스터 직물은 1767만 달러, 니트 직물은 5386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30.3%, 37.6% 감소했다.
한-터키 FTA가 발효될 경우 7.9%의 기본 관세와 12~30%의 세이프가드 관세가 우선 철폐(터키 국내법 상 FTA 체결국에는 산업 보호 관세 미부과)되고, 협의를 거쳐 14.64%의 덤핑 관세도 조기에 해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40% 이상의 모든 관세가 사라질 경우 수출 경쟁력이 살아나 불황기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 확실하다는 것. 터키는 유럽의 봉제 생산 기지로서 아시아, 아프리카, 러시아·CIS 지역으로 가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특히 한-EU FTA와의 시너지 효과로 터키를 통한 유럽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한-터키 FTA 발효를 앞당기기 위해 정부?단체가 서둘러야 한다. 최근 바이어들이 눈치를 보며 오더를 지연시키거나, 세이프가드 관세 철폐를 조건으로 거래하기를 원하고 있어 자칫 늦어질 경우에는 오히려 마켓 클레임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한-터키 FTA 비준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터키와 유럽 수출 전망이 밝다. 사진은 터키직물협회와 협의하는 모습.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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