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8 강선임 기자 ksi@fi.co.kr
경제 인문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명품시대’ 번역서 출간
스타는 물론 부잣집 며느리들, 젊은 직장여성에 이르기까지 명품백은 없어서는 안될 아이템이 된지 이미 오래다. 또 루이뷔통 매장 앞에 줄서서 기다리면서도 쇼핑객들은 푸대접이라며 불평하기는 커녕, 오히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해하기 힘든 현상들을 만들어낸 명품의 세계를 경제 산업과 인문학적 잣대로 살펴본 책 '명품시대'가 국내 번역 출간됐다.
저자는 럭셔리 브랜드 전문 저널리스트인 왕얼쑹이다. 그는 유행하는 명품을 비롯해 유서 깊은 명품 브랜드의 탄생과 경제적 영향 등을 두루 살펴봤다. 단순히 명품을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명품의 본질까지 짚어낸 것이다.
왕얼쑹은 “명품은 품질 뿐만 아니라 좋은 디자인 스토리를 가진 좋은 제품이다. ‘호화’나 ‘사치’라는 두 글자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 며 “과시욕에 치우친 현재의 소비형태는 문화수준에 따라 점차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책은 단춧구멍의 방향과 상류사회와의 관계,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과 에르메스의 고공행진, 폭스바겐을 인수하기 위한 포르쉐의 음모 등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다뤄나간다. 또한 LVMH와 PPR의 1위 전쟁에 숨은 비화에 이르기까지 명품과 경제·사회 현상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깊은 상관관계를 흥미진진하게 전달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명품 간장 이야기와 치밀한 전략을 앞세워 명품 반열에 오른 초콜릿 고디바의 일화도 눈길을 끈다.
(이예원 옮김. 더난출판. 272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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