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3 김정명 기자 kjm@fi.co.kr
성장세 둔화되면서 사업 다각화에 고민

남성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시장 침체를 넘어서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고속 성장하기 시작한 남성 인터넷 쇼핑몰 시장은 최근 1~2년 사이 성장세가 완만해진 상태다. 경기 침체가 지속된 탓도 있지만 시장 규모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것이 업계 경영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10~20대 구매 가능 소비자들은 한정적인데 반해 인터넷 쇼핑몰 업체가 난립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공급이 수요를 초과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특색 없이 상위권 쇼핑몰을 그대로 카피하는 행태가 만연해지면서 기존 소비자들 조차 이탈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외형이 채 무르익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이 침체에 접어들면서 관련 기업들은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재 상위권 3~4개 기업은 연간 매출이 250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10위권 이내는 연간 150~200억원 정도다.
부건에프앤씨의 ‘멋남’은 의류 뿐만 아니라 남성 전문 화장품을 입점시켰다. 남성 향수, 스킨·로션, 왁스 등 기본적인 품목은 물론이고 남성 전문 세럼, 트러블 컨트롤러, 피지 컨트롤 제품 등을 판매한다. 특히 남성 화장품 브랜드 ‘갯츠맨’과 공동으로 개발한 일부 상품은 ‘멋남’ 사이트에서만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멋남(www.mutnam.co.kr)’은 이밖에도 박준성 대표를 중심으로 기존 쇼핑몰 사업과 별도의 사업 추진을 위해 TF팀을 신설하고 사업 구성에 들어갔다.
‘키작은남자(www.smallman.co.kr)’와 ‘BSQT’를 운영하는 패션홀릭은 자체 리테일 사업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8월 남성 편집매장 『토르드』를 론칭한 이 회사는 홈플러스 인천 연수점과 대구 칠곡점에 이어 최근에는 김해점에 76㎡(23평) 규모의 매장을 냈으며 12월 초 오픈하는 대구 ‘자이유’ 쇼핑몰에도 입점을 결정했다. 『토르드』는 30~40대 고객들을 대상으로 트렌디하고 저렴한 상품을 구성해 인기를 얻고 있다. 향후 복합 쇼핑몰, 노면점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토모나리(www.tomonari.co.kr)’를 전개하는 테오어패럴은 남성 전문 쇼핑몰로서의 기능을 더 강화해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중국·태국·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파트너를 찾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단계다.
한국패션쇼핑몰협회 김태오 회장은 “인터넷 패션 쇼핑몰들은 상당수가 20~30대 젊은 경영자들이 많기 때문에 도전 정신이 강하다”면서 “특히 상위권 업체들은 그동안 닦은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은 최근 남성 전용 화장품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는 ‘멋남’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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