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08 정창모 전문기자
3분기 불황 속 백화점 비해 홈쇼핑 선전

유통업체 특히 백화점 업계 실적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우선 신세계에 대해 우리투자증권은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9.6%가 감소한 194억원으로 예상되며, 총 매출은 전년대비 6.9% 증가했지만 이는 대부분 경기도와 강남점 리뉴얼 효과이고 기존 점포는 오히려 2%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밝힌 9월 잠정 실적도 매출은 전년대비 8.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5.9%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3/4분기 영업이익이 775억3000만원으로 전년대비 7.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현대DSF와의 합병 차익이 발생되어 순이익이 줄어든 요인도 있지만 657억1900만원으로 40.6% 감소했다. 다행이 매출액은 3462억3000만원으로 0.8%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에 대해 KTB투자증권은 소비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3/4분기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면서 4/4분기에도 실적이 소폭 회복하는 것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쇼핑은 아직 잠정 실적이나 3/4분기 실적 공시를 하지는 않았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은 롯데쇼핑이 유통 업체와 금융 부분 규제 영향으로 단기 실적 악화를 겪고 있으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4/4분기 역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무디스에 이어 피치도 롯데쇼핑의 신용 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 홈쇼핑 업체는 선전
이에 비해 홈쇼핑 업체들은 업체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홈쇼핑 업체 중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좋은 실적을 올린 업체는 GS홈쇼핑이다. GS홈쇼핑은 3/4분기 영업이익이 301억원으로 전년대비 29.6%나 증가했고, 매출액도 2416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3/4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취급고도 23% 증가한 7032억원을 기록했다면서,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정도 증가하면서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CJ오쇼핑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우선 영업이익은 6.4% 감소한 288억원을 기록했지만, 취급고는 15.6% 증가한 6896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매출액도 2704억원으로 전년대비 27.4%나 증가했다. 순이익은 161%나 증가한 54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CJ오쇼핑이 3/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4/4분기에도 취급고는 전년대비 13.3% 성장하며 두 자리수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자회사 CJ헬로비젼의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반영과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등 긍정적 전망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홈쇼핑 3사 중에서 실적이 가장 좋지 못한 상황이다. 매출액은 1767억원으로 6.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4억원으로 1.4% 소폭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홈쇼핑의 3/4분기 취급고는 전년대비 1.9% 증가한 582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평가하면서, 4/4분기 취급고도 전년대비 5.8% 증가에 그친 6548억원이 예상되어 경쟁업체 대비 실적이 크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 유통업체 역시 경기 침체 영향
최근 이러한 현황은 역시 경기 침체가 요인으로 보여진다. HMC투자증권은 유통 업종에 대해 소비 경기 침체로 하반기 실적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또한 3/4분기와 비슷하게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부진하나 편의점과 홈쇼핑은 선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화점의 경우 기존점 성장률의 둔화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는 상황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홈쇼핑 업체들의 경우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춘 영업 전략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는 평가다. 결국 3/4분기에 이어 4/4분기도 유사한 실적이 전망되며, 현재와 같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한 유통 업체의 실적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