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부산 패션·신발 전시회

2012-11-01 정인기 기자 ingi@fi.co.kr

방향 설정 이후 지역 강점 살린 콘텐츠 구성해야



패션과 신발을 테마로 한 ‘부산국제섬유패션전시회’와 ‘부산국제신발전시회’가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 25일부터 3일간 해운대 벡스코서 열린 이 행사에는 화승, 콜핑, 트렉스타, 삼덕통상 등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 160여개사가 참여했다.



부산시가 지역의 패션 및 신발 산업 활성화를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신규 브랜드 발표와 신상품 소개를 통해 새로운 바이어를 발굴하고 있다.
또 내년 봄 패션을 미리 보여주는 ‘프레타포르테부산’도 같은 기간에 개최돼 패션 관계자들의 관심을 증가시켰다.



패션쇼에는 박윤수, 양희득 등 기성 디자이너와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매료」, 일본 디자이너 이치로 사쿠라이 등 다양한 디자이너들이 참가해 흥미를 끌었다. 또 패션 전시장에는 부산 지역 9명의 신진 디자이너들의 모임인 ‘블랙비’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가운데 「lMMM」 등은 서울 『에이랜드』 등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주최측인 부산경제진흥원 한 관계자는 “부산은 과거 신발산업의 메카였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생산공장이 해외로 이전되면서 과거에 비해 명성이 약화됐다.



그러나 제조 기반을 바탕으로 상당수 기업들은 브랜드 유통기업으로 전환했으며, 차별화된 디자인과 창의력을 기반으로 ODM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대한 아쉬움도 적지 않게 지적됐다.
△신발전시회 △섬유패션전시회 △프레타포르테 등 3가지 행사가 제각기 진행됨에 따라 전시장 구성은 물론 이를 하나로 엮어주는 구심점이 부족했다.



서울에서 참가한 한 구두업체 대표는 “어떤 성격의 전시회인지 명확하지 않다. 이 행사의 바이어가 누구인지,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부터가 불분명하다. 단순히 지역 기업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이들 3개 전시회는 운영 주최가 달랐으며, 개별 전시 또한 참가업체들 간 연계성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단지 ‘일단 부스를 채우고 보자’는 식으로 억지 전시란 것이 참가자들의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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