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18 김정명 기자 kjm@fi.co.kr
인디 브랜드, 인터넷 쇼핑몰 참여로 분위기 일신

바이어 수준, 프로그램 연계성 등 실효성 높여야
2012 대구패션페어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대구 엑스코(EXCO) 전시장과 한국패션산업연구원 패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되고 막을 내렸다.
140여 개 패션 관련 업체, 210개 이상의 전용부스 유치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행사에서는 1만 5000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방문했다. 또 해외 유통업체 바이어, 수입 에이전트, 브랜드 소싱 매니저 등이 포함된 9개국 330여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참가업체들과의 활발한 수주상담을 벌였다. 이 결과 총 2300만 달러 규모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현장에서 100만 달러의 수주 계약이 체결됐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또한 35개로 구성된 인디브랜드 그룹관과 ‘써니’ ‘키작은남자’ ‘BSQT’ 등 지역을 기반으로 두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업체는 행사 기간 내내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신선하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블루래빗바이미라’의 플로어 패션쇼를 관람한 홍콩 바이어는 “전 품목을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힐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인터넷쇼핑몰 ‘써니’와 ‘키작은남자’ ‘BSQT’ 전시 부스는 작은 규모에도 불구, 관람객들이 붐볐으며 모바일 마케팅 패션쇼를 통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번 모바일 쇼는 무대에서 소개되는 의상을 무대 좌측에 표시된 QR코드를 통해 모바일로 접속해 현장에서 제품정보를 확인하고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되어 현장에 참석한 350여명의 관람객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전시회를 통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실적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한 산업효과 역시 주목할 만하다.
주요 부대행사였던 DAFIC(Dae gu-Asia Fashion Industry Cooperation)은 한국의 최복호를 비롯한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 등 5개국의 패션디자이너와 저널리스트가 참여하여 패션 포럼, 연합 패션쇼, 산업시찰 등의 활동을 진행, 아시아 패션산업 교류협력을 통한 회원국 간의 정보 및 비즈니스 교류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행사 둘째날 진행된 5개국의 연합 패션쇼는 ‘각 국 전통문화의 현대적 재해석’ 이라는 주제로 각국 디자이너들의 다채로운 패션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인도 디자이너 Ashima and Leena는 한복에서 영감을 얻은 드레스를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대구패션페어컬렉션은 2013 봄·여름 시즌 패션 트렌드를 다채로운 캣워크로 제안했다. 1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린 최복호 쇼를 비롯해 이노센스, 리엘 바이 이유정, 잉어, 발렌키, 홍승애 풍기인견, 예솜, 수우, 제이로페, 그리고 DAFIC 참가 5개국의 브랜드 및 디자이너들이 화려한 쇼를 선보인 가운데 5200여명의 관람객이 패션센터에서 열린 컬렉션장을 찾았다.
하지만 대구패션페어가 ‘국제 비즈니스 페어’를 표방하는 만큼,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잖이 눈에 띄었다.
가장 먼저 해외 바이어의 실효성은 다음 행사에서는 꼭 해결해야 한다는 게 전시 참가사들의 중론이다. 실제 유통업에 종사하는 바이어보다 패션업체 디자이너나 소재업체 관계자, 심지어 부동산 임대업자까지 있었다는 것이 참가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인디브랜드 그룹관에 참여했던 디자이너 김 모씨는 “바이어라는 사람이 처음에는 상담을 하는 척 하다가 나중에는 자기 업체를 소개하고 소재를 구매하라고 샘플북을 놓고 갔다”고 불만을 말했다.
또한 트레이드 전시회인 만큼 홀세일 준비가 되어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참가업체를 모집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디자이너 브랜드 전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권 모 본부장은 “전시 참가 업체들의 성격 구분도 애매하고 단순 전시성 콘텐츠들이 많아 실제 상담할 수 있는 브랜드는 얼마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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