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상권 불황, 우린 몰라요”

2012-10-18 김성호 기자 ksh@fi.co.kr

점당 월 평균 1억 이상 가두점 최고 매출 브랜드

가두 상권이 아우성이다.
불황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곳곳에서 30%는 기본, 많게는 전년대비 50%의 역신장을 보이는 대리점이 수두룩하다. 이처럼 최악의 사태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매출로 많은 대리점주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는 인기 절정의 브랜드들이 있다.
바로 스포츠 브랜드 「데상트」, TD 브랜드 「라코스테」, 아웃도어 「블랙야크」 3인 방이다.
이들은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 매출 달성으로 해당 브랜드를 운영 점주들에게 일명 ‘대박 수익’을 안겨 주고 있다.
「데상트」는 전년대비 무려 134%대 신장률에 9월 현재까지 가두점 기준 점당 월평균 매출이 1억원대에 이른다. 인천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지난 5월 한 달간 최고 4억원대 매출을 나타내기도 했다. 가두점 1등 매장은 부평 중앙과 군산 수송동 매장이다. 이 곳은 지난 5월 각각 2억6000만원대 매출을 보였다. 경북 구미점도 2억원대가 넘어 세 번째 매출 상위권 매장에 랭크됐다.
「라코스테」는 올해 25%대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구 동성로점과 청주점, 익산 영등동점의 경우 지난 5월 한 달간 각각 6억원, 6억1000만원, 5억3000만원대를 보여 매출 기염을 토했다. 현재까지 전체 가두점별 월 평균 매출은 1억3000만원대에 이른다.
아웃도어에서는 「블랙야크」가 기적을 일으키고 있다. 전반적으로 아웃도어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서도 전년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점은 25%대 신장률, 올해 개설한 신규점 매출까지 포함하면 50%대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등의 리딩 브랜드가 20%대 선을 넘지 못한 반면 「블랙야크」는 50%대라는 높은 신장률을 보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불황 속에서도 고속 성장하고 있는 이들 브랜드에게 공통점이 있다고 말한다.
지속적인 상품 개발, 임팩트 있는 마케팅, 그리고 꾸준한 매장 리뉴얼 및 확장으로 유통망 업그레이드를 추진해 왔다고 입을 모은다. 이 같은 내용은 모두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내용이지만 브랜드들이 얼마나 이를 실제 실천하느냐에 따라 성장과 쇠퇴라는 두 갈래 길로 나뉜다는 것이다.
최홍영 「라코스테」 차장은 “골프에서 TD 브랜드로 리뉴얼하면서 과거 5년 동안 뼈를 깎는 고통의 시절이 있었다”며 “지금의 위치는 그 동안 상품 개발 및 마케팅, 매장 리뉴얼, 글로벌 본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한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김창식 「블랙야크」 부장은 “「블랙야크」도 타 우수 브랜드처럼 상품 차별화 및 업그레이드, 톱스타를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며 “특히 매장을 230㎡(70평)대 이상으로 확장하는 과감한 리노베이션이 브랜드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패션 기업의 최대 경쟁 상대는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다.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그들이 갖고 있지 않는 나만의 색깔을 지녀야 한다. 여기에 브랜드를 각인 시킬 수 있는 마케팅과 상품 개발, 여기에 과감한 유통망 혁신이 필수적으로 따른 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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