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 원료 업계 가동 중단 움직임

2012-10-15 정창모 전문기자 

악화 속 호남석유화학 선전

최근 국내 화섬 원료 업계에서 PTA 부문의 공장 가동 중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지난 3월 삼성석유화학이 합성 섬유 폴리에스테르 중간 원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생산 라인 중 35%를 한 달간 중단한 바 있다. 삼양그룹 계열의 삼남석유화학도 최근 1주일간 PTA 생산 라인 일부를 멈췄었다.
하지만 10월 들어서면서 삼성석유화학, 삼남석유화학 등이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해 PTA 생산 라인의 전면 가동 중단을 고민중이다.
국내 PTA 생산 업체는 삼성석유화학(연산 200만t), 삼남석유화학(180만t), 태광산업(100만t), KP케미칼(95만t) 등이 메이저 기업이다.
갈수록 수요가 줄고 있는데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대규모 생산 확충과 함께 양산 체제에 들어가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보더라도 대부분의 상위 업체들이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증가 했지만, 수익성은 크게 추락한 모습이다.
최근의 실적을 보면 10여년 전 업계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떠 올릴 정도로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제품 개발과 품질 차별화에 성공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고, 단순 제품이 아닌 고기능성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어 향후 전망이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그 중에서 호남석유화학은 그다지 나쁜 평가를 받고 있지 않다. 대신증권은 호남석유화학의 올4/4분기 실적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부타디엔(BD)과 화섬 원료인 MEG 시황 회복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합성 고무 시장 진출 가능성과 해외 부문(인도네시아) 증설 등 중장기 성장성을 갖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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