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15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서울시·성동구청·성동수제화협회 발벗고 나서

서울시와 성동구가 성수동 구두 골목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성수동은 20여년전부터 수제화업체들이 몰려들어 골목을 형성했다. 현재 구두제조 관련업체 약 600개 업체가 운영되고 있으며 6000여 명의 종사자가 밀집돼 있는 국내 최대 구두산업 집적지다.
하지만 뛰어난 기술에 비해 디자인, 마케팅 능력이 부족해 하청업체로 일하는 데 그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익구조나 유통의 한계에 부딪혀 왔다. 또 젊은 인재가 부족해 구두산업의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여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와 성동구, 성수제화협회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서울시는 ‘서울시 성수동 구두 제화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해 집중 지원을 약속했으며 성동구와 성수제화협회는 협동 매장인 ‘성수 수제화타운’을 열어 판로를 제공하고 ‘수제화 학교’를 개관해 젊은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브랜딩부터 유통, 마케팅 등 체계적 지원
서울시는 내년부터 장인과 구두 디자이너간의 슈즈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성수동 장인의 기술력과 유명 디자이너의 트렌디한 디자인을 더해 브랜드로써의 가치를 높이려는 것.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표명한 디자이너는 「사라다플래닝」의 최영인, 「신」의 김미선, 「슈즈바이런칭엠」의 오덕진 등이 있다.
전문 교육 기관의 부재로 연구나 학회 등 교류의 장이 부족한 구두디자인계를 위해 ‘구두 비즈니스 네트워킹데이’도 연다. 각 분야별 구두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트렌드 강연과 세미나는 물론, 비즈니스 정보교환, 신상품 발표, 전시 등을 하는 구두 산업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014년까지 성수역 ‘구두 테마역’으로 조성해 랜드마크로 만들 방침이다. 시민들에게 성수동이 구두산업 특성화 지역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2호선 성수역에 구두 상징물, 구두 벤치, 안내사인, 구두 그래픽 등으로 꾸미고 판매를 위한 공동 매장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소비자와의 직접 소통 꾀해
성동구청은 지난 13일 성수동 수제화타운 주말장터인 ‘슈슈마켓’을 열었다. 구두 제화업체, 디자이너, 부자재 상가들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성동구 특산품이 수제화를 널리 알리고 성수동을 수제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마켓에서는 성수동 소재 제화업체 디자이너들의 창작구두, 구두 관련 물품, 잡화 등이 전시·판매 됐으며 장인들의 구두제작 시연회도 열려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성동구청은 올해 시범운영을 통해 미흡한 점을 보완해 내년 4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동구청은 성동제화협회와 함께 지난해 6월부터 공동 판매장 ‘SSST(성수수제화타운)’을 운영하고 있다.
좋은 품질의 수제화를 합리적인가격에 판매한다는 입소문이 돌아 전국에서 손님들이 찾아와 월평균 8000만원의 매출 실적을 자랑한다.
인기에 힘입어 올초에는 2호점까지 오픈했으며 추후 점차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성동구는 ‘수제화 학교’를 운영해 수제화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들이 직접 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교육 과정을 수료한 뒤에는 취업도 알선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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