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28
전국 백화점 점포 순위 7위, 총매출 7600억원

국내 유통시장의 강자인 롯데와 신세계가 또 한번 전쟁을 치른다. 총매출 7600억원의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사진)이 위치한 인천종합터미널 부지와 건물이 경쟁사인 롯데쇼핑으로 통째 넘어가게 됐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측은 “상도의상 그럴 수 있느냐”는 반응이다.
재정난에 빠진 인천시가 지난달 27일 롯데쇼핑과 인천시 남구 종합터미널 일대 부지와 건물 매각·개발을 위한 투자약정을 체결해, 좋은 조건을 제시한 롯데쇼핑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로써 선투자해 상권을 만들어 온 신세계가 2017년 임대계약이 끝나면 인천점을 내줘야 하는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 인천점의 일부 공간은 임대계약이 20년 가까이 남아 있어 진통도 예상된다.
롯데가 인수하는 부지는 땅 7만7800㎡(2만3600평), 건물 연면적 16만1750㎡(4만9000평)에 달한다. 매매대금은 8751억원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약정 체결 후 매각 금액의 10%를 계약금 조로 10일 내에 납부할 예정. 최종 본 계약은 오는 12월 체결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지하에는 신세계측이 운영하는 이마트도 입점해 있다. 인천시와 롯데의 본계약이 예정대로 체결되면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지하의 이마트마저도 철수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이마트 입장에서도 주요 매출처 중 하나를 잃게 된다. 인천점은 지난해 연말 총매출 7600억원으로, 전국 백화점 점포별 순위에서 7위, 신세계백화점 지점 중 4위를 차지했다. 신세계 본점과도 큰 차이가 없고 롯데백화점 인천점보다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점포 연면적은 약 6만5000㎡(약 2만평)이다.
한편 롯데쇼핑은 이 부지에 버스터미널과 백화점, 마트, 디지털파크, 롯데시네마 등 복합개발을 통해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 고위 관계자는 “백화점이 들어가는 만큼 마트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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