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28 김하나 기자 khn@fi.co.kr
시부야 편집숍 『캔디』 팝업 스토어 열려

지난달 21, 22일 신사동 가로수길에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펑키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카페 ‘줄라이 포’에 짙은 눈 화장과 태닝한 피부, 화려한 패션의 ‘갸루족’들이 삼삼오오 옷을 고르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
그들이 구경하는 옷 역시 심상찮다. 수영복을 연상케하는 과감한 디자인과 촘촘한 스터드, 화려한 프린팅의 의상들은 전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아이템들이다. 언뜻 하우스 파티처럼 보이는 이 곳은 일본 시부야에 위치한 셀렉트숍 『캔디』의 팝업 스토어. 『캔디』는 2NE1, F(x)의 무대 의상으로 유명한 「겔랑진스」 「제레미스캇」 등의 브랜드가 입점된 편집 매장이다. 일본 특유의 펑크·빈티지 콘셉으로 전 세계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하고 있다. 빅뱅·2NE1 뿐 아니라 팝 스타 레이디 가가·리한나의 단골숍으로 이름난 『캔디』가 한국을 찾은 이유는 뭘까. 행사장에서 『캔디』의 이토 유스케 대표를 잠시 만나 질의 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캔디』를 직접 소개해 달라.
“시부야의 ‘페이크 도쿄’ 쇼핑몰 1층에 위치한 셀렉트숍이다. 자체 브랜드 외에도 「겔랑진스」 「보이런던」 「KTG」 「Lee」 빈티지 데님 등 독특한 아이템을 취급한다. 바조우의 「99% is」와 계한희의 「카이」, 이희문의 「피스, 러브앤 언더스탠딩」등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3개도 입점해 있다.”
-팝업 스토어를 연 이유는?
“감사하게도 『캔디』의 국내 마니아들이 많다고 들었다. 나 역시 한국에 직접 바잉하러 올만큼 한국 브랜드와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던 중 바조우의 제안으로 『캔디』를 한국에 정식 소개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행사장에서 눈 여겨 볼 점은?
“참여 브랜드들이 행사를 위해 리미티드 아이템을 특별 제작했다. 또 행사장에는 실제 레이디 가가가 착용했던 우리 숍의 제품을 전시했다. 「미키오 사카베」 「크리스챤 다다」 등 일본 브랜드에도 주목해 달라.
이번 행사는 단순한 판매를 넘어 한국·일본 패션의 공유와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
-『킷슨』처럼 국내 시장에 정식 진출할 가능성도 있는가?
“아직은 이르다. 한국 주류 패션에 녹아들기엔 『캔디』의 색깔이 너무 강하다. 물론 한국은 흥미로운 시장이고 성장 가능성도 높다. 향후 디스트리뷰터를 통해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국내 디자이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 디자이너의 독창적인 감각과 섬세한 기술력은 해외 브랜드 못지 않다. 행사 중에도 『캔디』에 입점할 한국 브랜드를 물색하고 있다. 특히 「멜론 플래닛」이 마음에 든다.”
-국내 셀렉트숍에 조언할 점은?
“한국은 같은 상권의 편집숍들이 전부 비슷한 제품을 취급하고, 브랜드를 알리려는 판매 사원의 의지가 부족한 점이 아쉽다. 분명한 숍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일본의 카리스마 판매 사원처럼 제품을 알리는데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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