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21 유경희 삼성증권 압구정점 PB
재정이 건전해야 발행할 수 있는 채권 보험, 연기금, 외국인 관심보여
전 세계가 금융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시기에 한국은 초장기인 30년물 채권을 발행했다. 오늘은 그 의미를 살펴보자.
30년물 채권은 어느 국가든 다 발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재정이 건전해야 하지 않겠는가. 기간이 무려 30년이나 되니 말이다. 우리나라가 30년 발행을 선언하고 난 뒤 미국 국채와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또 다른 말이다.
그럼 누가 30년 초장기물에 투자를 할까. 장기물을 원하는 기관, 즉 연기금 보험사가 먼저 매수자로 나설 것이다. 특히 보험 쪽은 예정이율을 크게 하회하는 시장금리 때문에 그동안 충분히 채권을 편입하지 못했다. 물론 30년 국채가 생각보다 낮은 금리로 확정됐기 때문에 천천히 추이를 보고 투자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입장에선 어떤가. 작년 말 이후 외국인은 우리나라 장기물을 편입하기 시작했다. 세계적으로는 글로벌 채권 시장의 장기물 발행은 국가마다 많이 줄었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장기채권 발행하던 나라들이 단기채권도 소화가 안 되는 마당에 어떻게 장기물 발행을 할 생각을 하겠는가.
그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30년 국채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2012년 6월말 현재 국채 발행 잔액(404.6조원)의 14.5%에 달하는 58.5조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금액은 꾸준히 늘어났으며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ERI 경제 보고서에 의하면 유로존 재정위기와 경기침체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정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유지되면서 장기금리의 하향 안정세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한다. 단기적으로 9월 금리 동결로 인해 잠깐 금리가 변동할 수 있을지언정 긴 안목으로는 여전히 하향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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