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DK, 신세계百과 패션 페어 성료

2012-09-21 김하나 기자 khn@fi.co.kr

디자이너 합심엔 성공··· 장소·홍보는 아쉬움




인디디자이너 육성에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 K) 이상봉 회장을 비롯 진태옥, 장광효 등 1세대 디자이너들과 박춘무, 앤디앤뎁 등 중견 디자이너들이 합심해 신재희, 윤춘호, 송유진 등 신진 디자이너들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연합 페어를 개최했다. 



지난 15~19일까지 5일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열린 ‘한국 TOP 디자이너 연합 페어’는 연합회 소속 회원사 62개가 참여, 이 중 20여 개 브랜드가 신진 디자이너로 구성됐다.



이번 페어는 지난 2월 CFDK가 공식 출범한 이후 연합회의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첫 번째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디자이너의 자생력을 길러 패션계 현안을 ‘의기투합’으로 극복하겠다는 취지의 일환으로 기성 디자이너들이 신진을 위한 판로를 마련한 것.



빠르게 내수 시장을 잠식한 글로벌 SPA 브랜드들 사이에서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살리기 위해 신구 디자이너들이 공식적으로 내딛는 ‘첫 발’인 셈이다.



따라서 백화점과 신뢰를 다져온 이상봉 회장과 기성 디자이너들이 기획부터 나서 백화점 입점이 어려운 후배들에게 바이어와 소비자로부터 인지도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상봉 회장은 “이번 행사는 백화점에서 판매 공간을 확보하기 힘든 신인들이 발판을 마련하는데 의미를 두었다”며 “재능 있는 후배들이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선배들의 역할”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신진 디자이너 정희진 씨는 “올 초 론칭해 홍보 수단을 찾던 참이었는데 선배들이 이처럼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었다”며 “입점 절차가 까다로운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 기회를 얻고, 백화점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만족함을 표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디자이너부터 6개월 차 신진 디자이너까지 모인 이번 페어에는 의류뿐 아니라 「슈콤마보니(이보현)」, 「이공이팩토리(이보람)」 등의 잡화와 액세서리 브랜드도 참여했다.



특히 15~16일 양일 간 총 4회에 걸쳐 진행한 ‘미니 패션쇼’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62개 참가 브랜드 모두 2012 F/W 컬렉션을 1벌씩 걷어 행사장에 마련된 런웨이를 통해 자신들의 의상을 선보였다. 그러나 일부 디자이너들은 ‘전시 장소’와 ‘미흡한 홍보’가 아쉬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행사장의 구석진 자리에 부스를 마련한 신진들에게서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디자이너 A씨는 “15, 16일 주말 이틀간 우리 부스를 방문한 소비자가 30명도 채 되지 않는다”며 “물론 참가의 주 목적이 매출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피드백을 들을 기회조차 적어 아쉽다”고 토로했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