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14 정창모 전문기자 jcm@fi.co.kr
신세계, 파라다이스면세점 인수···롯데·신라와 3파전
신세계가 면세점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조선호텔은 파라다이스그룹으로부터 파라다이스 면세점 지분 81%를 931억5000만원에 인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지난 9월 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그룹의 면세점 매각은 카지노와 호텔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롯데와 신라가 독점하는 면세점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지분 19%는 파라다이스그룹이 그대로 보유하며, 향후 신세계그룹이 부산에서 호텔 등 유통 관련 사업을 하는 데 있어 파라다이스그룹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는 후문이다. 기존 인력의 고용승계에도 동의했다.
파라다이스면세점은1981년 ㈜남문으로 시작하여 파라다이스글로벌로 사명을 바꾼 후 2010년 파라다이스글로벌의 면세점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이다. 최근까지 대구에서도 사업을 운영했으나, 2010년 9월 대구지점이 영업을 종료하면서 사실상 본사인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내 한 곳에서 운영 중이다. 매장 면적은 6921㎡(2093평)로 부산 지역 면세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며 지난해 14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관광객 증가로 매출과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3년 9월 오픈 예정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불과 10분 정도의 거리로 신세계의 관련 유통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면세점 시장은 1위 롯데, 2위 신라, 3위 한국관광공사, 4위 동화, 5위 워커힐이며, 파라다이스는 6위로 국내면세점 시장 점유율은 5% 내외이다. 결국 기존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롯데와 삼성가인 호텔신라에 이어 신세계까지 가세하면서 면세점 사업 부문도 대기업들간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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