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그 특별한 날을 위하여

2012-09-14 정민경 기자 jmk@fi.co.kr

심플한 디자인 트렌드…과시보다 실용성 강조




가을철 결혼 성수기가 돌아왔다.



특히 올해는 윤달을 피한 예비 부부들의 결혼식이 9~11월에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다.
신랑?신부는 단 한 번뿐인 결혼식을 위해서 예복, 예물, 청첩장 등 챙겨야 할 것이 많다. 특히 예비 신부들 사이에는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의 줄임말)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관심사가 높은 것이 결혼 준비다. 최근에는 지나치게 화려한 것 보다 실용성을 강조하면서도 각자의 개성에 맞는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결혼식의 주인공 신랑?신부를 빛나게 해줄 드레스와, 폐백 후 예복까지 웨딩 패션 트렌드를 살펴봤다.



◇신랑 예복
남성 예복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연상시키는 연미복, 턱시도보다 평소에 입을 수 있는 클래식 수트가 각광받고 있는 것. 몸의 선을 잘 살리는 슬림한 실루엣, 단정하고 간결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 선호도가 높다. 디자인이 심플해진 대신 컬러가 블랙에서 네이비, 그레이 등으로 변한 것이 특징. 윈도페인 체크, 글렌 체크, 핀 스트라이프 등 패턴이 들어간 수트도 주목을 받고 있다. 웨딩 수트로 연출할 때는 보 타이, 포켓 스퀘어, 부토니에르 등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갤럭시」는 네이비 컬러 싱글 브레스티드 스타일의 뉴 웨딩 수트를 출시해 인기몰이에 나선다. 이현정 디자인 실장은 “특수 광택 가공 처리한 울 소재를 사용해 은은한 광택이 있고 신랑의 몸이 곧고 길어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젊은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주름 없는 노 턱 팬츠로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웨딩 수트는 재킷, 팬츠, 베스트로 구성된 스리 피스 수트도 각광을 받고 있는 추세다. 셋 다 같은 원단으로 이뤄져 통일감이 있고 갖춰 입은 듯 스타일리시한 것이 장점. 베스트는 타이 매듭의 모양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고정해주며, 셔츠를 가려줘 단정해 보이기 때문에 재킷을 풀어도 멋스럽다.





노영주 삼성패션연구소 연구원은 “웨딩 수트 트렌드가 결혼식에서만 입을 수 있는 일회성 수트에서 일상용으로 손색없는 수트로 변한 것은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이 바뀐 것을 반영한다. 또 신부의 드레스가 과도한 장식보다 간결한 디자인이 주를 이루면서 이와 맞추기 위해 심플한 웨딩 수트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부 웨딩 드레스
결혼식의 꽃, 신부를 위한 웨딩 드레스는 디자인이 다양하고 소재에 따라 분위기가 천차만별이다. 드레스 자체의 미적인 디자인 보다 각자의 체형을 살리는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 웨딩 드레스는 타프타, 시폰, 튤, 오간자 등 부드럽고 섬세한 분위기의 소재가 주를 이룬다. 슬림한 실루엣으로 디자인은 심플해진 반면 비즈, 레이스 등 여성적 디테일이 가미된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성의 매혹적인 실루엣을 아련하게 비추는 시스루 라인과 머메이드 라인, H라인 드레스는 단아하면서도 고혹적인 신부의 느낌을 살려준다. 캡 소매나 오프 숄더, 하이 네크라인 등 상체를 드러낸 디자인은 얼굴을 화사해 보이게 할 뿐 아니라 골격이 큰 체형에게 적합하다. 허리가 굵다면 엠파이어 스타일로 허리선을 감추고, 골반이 넓다면 머메이드 라인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도 좋다. 여성미를 강조하고 싶다면 벨 라인 드레스로 허리선을 드러내는 것도 적절하다. 최근에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긴 소매 드레스도 인기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김라파엘 「오띠모웨딩」 수석 디자이너는 "풍성했던 치마 폭이 좁아졌고, 레이스나 비즈 장식이 더해지며 화려한 느낌이 극대화됐다. 이번 시즌 심플한 라인에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비딩 장식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주는 불망 소재 드레스는 우아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추천한다”고 전했다.



◇신부 예복
여성 예복은 로맨틱하고 우아한 디자인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산뜻한 파스텔 톤이나 부드러운 컬러 외에도 단정한 이미지의 블랙 앤 화이트도 인기다. 트위드, 새틴, 실크, 시폰 등 부드럽고 유려한 소재에 레이스, 비즈, 리본, 러플 등 디테일이 들어간 디자인이 대표적이다. 여성 예복은 결혼식뿐 아니라 상견례, 결혼 후 모임 등 여러모로 쓸모가 많기 때문에 유행을 반영하면서도 각자의 매력을 살릴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을 택하는 것이 좋다. 여성미를 강조할 수 있는 원피스는 예복용으로는 단색보다 컬러 배색이 있거나, 포인트 디테일이 들어간 디자인이 적합하다. 하이 웨이스트 라인이나 허리선을 높여 벨트를 한 후 볼레로를 걸치면 몸매가 돋보이고 날씬해 보인다.



스커트는 너무 짧은 것보다 무릎 바로 위나 무릎을 덮는 정도의 길이가 적당하다. 단정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H라인 펜슬스커트가 적합하다. 또 유행을 타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예복으로 입을 때는 화려한 블라우스와 코디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주름이 들어간 플리츠스커트는 발랄하고 어려 보이는 인상이 들고 A라인 플레어스커트는 활기차고 여성적인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카디건, 재킷과 함께 코디하면 일상복으로도 손색이 없다.



「미니멈」 관계자는 “특별한 날의 신부 룩을 완성할 수 있는 돋보이는 아이템 혹은 실용성에 입각한 스타일로 구분해서 선택 하는 것이 좋다. 러블리한 신부의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부드러우면서도 여성미를 강조한 파스텔 컬러 톤의 원피스, 격식을 갖추면서도 실용성을 높이고 싶다면 블라우스, 스커트 아이템 코디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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