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7 정창모 전문 기자 jcm@fi.co.kr
언더웨어 업계, BYC·쌍방울·신영와코루는 부진
실적이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BYC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또 쌍방울·비비안·신영와코루 등은 모두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두 자릿수 하락한 실적을 보였다.
군계일학으로 좋은사람들은 2/4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되면서 매출액을 비롯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우선 매출액 비중으로 상위 업체인 신영와코루나 남영비비안의 경우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수익성이 하락한 경우다. 남영비비안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액은 7.5% 정도 증가했지만, 판매관리비가 상반기 586억원으로 12% 가량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신영와코루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판매 관리비가 7% 가까이 증가하면서 원가 상승 요인과 함께 맞물려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사업 확장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쌍방울도 수출 확대와 직영 매장 증설 등 공격 경영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공격적인 해외 진출 등에 따른 인건비 증가 및 홍보 비용 증가가 수익성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반면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크게 증가한 좋은사람들의 경우 2/4분기만 놓고 보더라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0%나 증가한 25억 6000만원을 기록했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 캄보디아 생산 공장 가동으로 원가율이 하락하고, 그 동안의 원가 개선 노력과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가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장기적으로 공격적인 사업 확대가 효과적일지 원가절감 노력이 효과적일지는 두고 봐야 할 부분이지만 현재로서는 내실 경영을 추진한 업체의 실적이 양호한 것은 사실이다.
대부분의 상위 언더웨어 업체들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다. 최근 기업의 실적 하락도 문제지만 유가증권에 상장된 기업의 주식 거래 감소도 업체에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신영와코루는 8월 한 달간 일 평균 거래량이 100주 전후이다. 일 평균 거래량이 상장주식 전체 대비 0.01%에 불과했다. BYC도 일별 거래 주식수가 500주를 넘기는 날이 많지 않았다.
이러한 거래량 감소는 언더웨어 업체들의 실적 하락 요인도 있지만, 최대주주 보유 지분이 많은 점도 작용한다.
신영와코루는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48.7%이며, 소액주주는 16.36%였다. BYC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55.3%, 소액주주는 26.87%이고, 남영비비안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75.98%인데 비해 소액주주가 13.04%를 보유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유통 주식수가 매우 적다는 얘기다.
한국거래소는 반기의 월 평균 거래량이 당해 반기 말 현재 유동 주식수의 1% 미만일 때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 상황이 6개월 동안 지속될 경우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반기 월 평균 거래량이 액면가 5000원 기준 2만주 이상이거나 소액 주주의 보유 주식이 유동 주식수의 20% 이상으로 소액주주 수가 500명이 넘을 때에는 예외로 하고 있다.
최근 언더웨어 업체들은 실적 하락에 따른 주가 하락과 거래량 부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