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특명, 대중과 소통하라

2012-09-07 김하나 기자 khn@fi.co.kr

공연·강습·행사 지원 등 서브 컬처 알리는데 앞장




국내 리테일 시장의 새로운 주역들이 ‘진짜 스트리트 문화 알리기’에 나섰다.
최근 스트리트 문화는 영 에이지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대중 문화로 떠올랐다. 이에 많은 홀세일 브랜드와 리테일러들이 자신들의 아이덴티티인 스트리트 문화를 ‘제대로’ 알리고자 대중과 직접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셀렉트숍 『헨즈』와 도메스틱 브랜드 「베이컨트 프로젝트」는 정기적으로 언더그라운드 음악 공연을 개최한다. 서브 컬처 기반의 셀렉트숍 『로닌』과 『고사우스』, 「티레벨」도 강습 교실과 행사 지원 등 액션 스포츠 전파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의 소통은 상업적 목적이 아닌 철저히 ‘문화 알리기’에 초점을 맞췄다. 과거 소수 마니아들만 공유했던 스트리트 문화가 대중 문화로 부상해가는 과정에서 ‘자칫 본질이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따라서 이들은 스트리트 문화의 진정한 의미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대중들과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고자 한다.



◇ 도심 속 펼쳐지는 음악 축제
‘진짜 사운드 라이브러리’를 표방하는 셀렉트숍 『헨즈』. 소통의 열쇠 역시 ‘음악’이다.
『헨즈』는 지난 5월 부터 ‘사운드 라이브러리’라는 이름의 정기 공연을 주최하고 있다. 8월 31일부터 양일간 진행했던 3회 공연엔 100명의 인원 제한을 두었음에도 500여 명의 인파가 몰렸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헨즈』의 이건식 매니저는 “관람객의 대부분이 아티스트 마니아들이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일반 소비자들도 관심을 보이며 공연장을 찾고 있다. ‘음악’이란 하나의 주제로 모인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스트리트 패션과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교류한다”고 밝혔다.



또한 『헨즈』는 10월부터 유스트림(실시간 인터넷 방송 서비스) 공연을 열 계획이다. 직접 발굴한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의 공연을 홍대 매장에서 생중계하고, SNS를 통해 고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베이컨트 프로젝트」도 정기 공연 ‘블러프’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12월 시작해 올 6월 성수동 대림 공장에서 제 3회 블러프가 열렸다. 특히 폐허 공장을 개조해 ‘게라지 파티’로 기획한 점이 독특하다.



「베이컨트 프로젝트」의 김원태 대표는 “신선한 장소에서 무대와 관객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하고 있다. 다양한 아티스트의 작품을 보면서 퍼포먼스도 즐길 수 있는 파티로 기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액션 스포츠, 몸으로 즐기자!
『로닌』 『고사우스』 「티레벨」의 연결 고리는 ‘액션 스포츠’다.



스케이트 보드(SB) 전문 브랜드를 취급하는 『로닌』은 매년 4월 SB 강습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2010년부터 시작해 올 해로 3회째를 맞았다.



강습 신청자의 연령대도 다양하다. 스트리트 브랜드를 좋아하는 10~20대 남성부터 40대 직장인, 아이들과 함께 신청하는 부모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또한 지난 4년 간 매년 1회씩 개최해왔던 ‘로닌 SB 콘테스트’와 함께 문화 전파 프로그램도 새롭게 개발할 계획이다.



부산 편집숍 『고사우스』는 서핑 컬처를 알리는데 적극적이다. 서핑과 관련된 문화 행사를 후원하고 각종 부대행사를 진행해 대중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부산과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 서핑 대회 비롯해 추후 자체적인 ‘서핑 스쿨’도 진행할 방침이다.



「티레벨」은 FGFS(Fixed Gear Free Style)의 대표 행사인 ‘킵 잇 트릭 잼’을 후원하는 한편 LA 리더바이크 소속의 라이더 마이클차콘의 스폰서로도 활동하는 등 선수 지원에 앞장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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