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7 김성호 기자 ksh@fi.co.kr
현대백화점에 이어 롯데아울렛 오픈

충청권의 핵심 청주시 가두상권이 흔들리고 있다.
청주는 전통적으로 가두 상권이 강한 대표적인 지역이다. 브랜드들이 청주에 진입하려고 길게 줄을 설 정도로 매출과 인지도 상승 면에서 최고의 상권 속한다.
이러한 청주 상권에 유통계의 두 거인, 롯데아울렛과 현대백화점이 힘겨루기에 나서 청주 상권에 일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8월 24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 충청점을 오픈했다.
14번째 지점인 현대백화점의 충청점은 충청권 최고의 고품격 생활문화 백화점을 기치로 내세우며 청주·청원지역을 포함하여 연기·세종·증평에 이르는 광역 상권까지 아우르고 있다.
여기에 롯데백화점도 내수 불황 돌파를 위해 아웃렛 사업 강화를 내걸고 청주를 포함한 충청 지역 공략에 나섰다.
오는 12월 프리미엄 아울렛 청주점과 10월 부여점이 그것. 이 곳에는 각각 국내외 유명 브랜드 200여 개 이상이 입점해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것으로 보여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고객의 상당수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국내 빅3 가운데 2개의 유통 거인이 지역 상권에 등장하게 되면서 ‘상권이 무너지고 있다’ 며 청주 상인들이 동요하고 있다. 아예 일찌감치 매장을 빼고 외곽으로 이동한 점주가 있는가 하면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 악재까지 덮쳤다”며 대리점 사업을 정리하는 점주도 나타나고 있다.
청주시 성안길의 A점주는 “롯데영플라자가 시내에 떡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백화점이 오픈해 매출이 많게는 50% 이상 꺼졌다”며 “더구나 오는 12월 롯데아울렛이 오픈하면 낙 폭은 더 커질 것이 뻔해 희망은 사라졌다” 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성안길에서 부동산 컨설팅을 하는 B씨는 “유통 대기업 진출로 이제 청주 성안길 상권은 소규모의 점주나 소형 점포는 갈수록 운영이 힘들 것 같다”며 “앞으로는 탄탄한 자본력을 지닌 회사가 직영 매장을 운영하는 상권으로 변화될 것이다.
파워풀한 대형 SPA 브랜드나 슈즈멀티숍, 그리고 직영 편집숍 등의 브랜드들로 재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백화점 오픈 초기 가두 상권의 매출이 빠지는 것은 시쳇말로 ‘오픈발’일 가능성이 높다. 가두 상권이 다소 주춤하다가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업계는 청주 상권을 예의 주시하면서 아무래도 가두 상권이 브랜드에 큰 도움이 되다보니 유통 대기업으로 인해 전통적인 가두 상권이 무너질까 염려하는 시각이 크다. 따라서 브랜드와 청주 상인들이 서로 대립이 아닌 상생을 위해 손을 맞잡고 청주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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